![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사진=셜록현준 블로그 캡쳐]](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5/art_15487495715483_cd87a8.jpg)
[FETV=박민지 기자] CJ E&M의 자회사 CJ케이벨리(K-Valley)는 M/P(마스터 플랜트)부문에 알쓸신잡으로 유명한 유현준 교수를 영입했다. CJ케이벨리는 CJ문화콘텐츠단지 조성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유 교수와 협업해 한류월드 부지 내에 있는 건축설계 전반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 교수는 공식 인사는 나지 않고 내부 공지 부서만 배정 받은 상태다. 유 교수는 홍익대 건축대학 교수 및 유현준 건축사사무소 대표로 재임하고 있으며 tvN '어쩌다 어른', '알쓸신잡' 시즌2와 KBS '명견만리' 등 방송매체 출연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널리 알렸다.
CJ케이벨리 관계자는 "한류월드내에 학회, 호텔 등 사업 전체의 건축적인 면에서 심혈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많다"며 "유현준 교수는 건축분야에 대한 혜안과 전문성을 갖추신 분이기 때문에 사업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CJ E&M이 지분 90%를 보유한 자회사 케이벨리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CJ문화콘텐츠단지(옛 K컬처밸리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케이밸리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류월드 부지 내에 복합시설 CJ문화콘텐츠단지(30만2000여㎡ 규모)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30만2153㎡) 규모로 △테마파크(23만7401㎡)를 비롯해 △상업시설(4만1724㎡) △융복합공연장·호텔(2만3028㎡)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CJ문화콘텐츠단지 사업계획에 따르면 향후 완공 후 10년간 25조원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5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 E&M 컨소시엄은 2016년 6월 경기도와 사업부지 매매 및 대부계약을 체결했다. 차은택씨 개입 의혹 등으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조사까지 받으며 사업 추진이 지연됐었다.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제외한 융복합공연장만 지난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골조공사가 20% 가량 진행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체 개발계획 변경 지연에 따른 사업시행자 내부 사정으로 2017년 7월부터 중지된 상태였다.
CJ문화콘텐츠단지는 상업용지 6필지를 3필지로 합치고 공공보행통로의 위치를 변경하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지난해 4월과 6월 두 차례 재심의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CJ문화콘텐츠단지는 지난해 11월 3수 끝에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재개 동력을 얻게 됐다.
CJ케이벨리 관계자는 “유현준 교수는 CJ문화콘텐츠단지에 대한 국내외 설계사들의 건축·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검수하는 등 건축설계 전반적인 업무를 중점적으로 맡을 계획이다. 2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J문화콘텐츠단지는지난 2018년 4월, 341억원의 토지잔금을 납부, 1600여억원에 달하는 부지대금을 완납하면서 토지소유권을 확보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2월부터 고양시 건축허가 절차 이행 등을 거쳐 2021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