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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빼빼로데이...효시는?

"가늘고 길쭉한 형태의 과자처럼 날씬해 져라"는 속설
유행 처럼 번진 계기 삼아 제조업체들 마케팅 적극 활용
11월 11일 전부터 '빼빼로' 제품들 판매량 급상승 '성공'
빼빼로데이의 긍정·부정 입장 해마다 반복

[FETV=임재완 기자] 매년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다. 이날에는 친구나 연인들 사이에서 서로 특정 제과업체에서 만든 '빼빼로'란 과자를 구입해 주고 받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빼빼로데이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일까.  35년전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날씬해지라는 의미로 주고받던 유행이 기념일로 자리잡았다는 설이 중론이다.

 

이를 계기로 제과업체에서는 이 같은 심리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빼빼로데이에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내놓고 판매에 열을 올린다.

 

물론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일이다. 다만 이 같은 현상과 제과업체들의 마케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년 11월 전후로 빼빼로데이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내놓으며 또 다른 관심사가 되고 있다.

 

말도 많고 탈고 많은 빼빼로데이의 시작은 뭘까. 1983년 롯데제과에서 초코빼빼로를 출시했다. 이 후 영남지역의 여중생들이 ‘빼빼로처럼 빼빼해지길 바란다’는 의미로 빼빼로를 주고받았다. 이는 유행처럼 번졌고 1997년 제조사가 이를 빼빼로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당시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빼빼로를 먹어야 날씬해진다는 장난스러운 계기가 일반인들에게도 퍼지며 현재 빼빼로데이가 정착됐다는 설이 적지않다.

 

빼빼로데이가 다가오면 빼빼로와 관련제품들이 편의점, 마트, 백화점 등에서 대량으로 판매한다. 업계관계자는 11월 10일~11일 빼빼로 매출이 1년 빼빼로 매출 30%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과거 여중생들의 장난스런 빼빼로 주고받기 문화가 현재 제조업체들의 매출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한편 빼빼로데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상반되는 입장은 해마다 되풀이 된다.

 

일부 온라인 게시글에 “보기만해도 짜증나네 이번 빼빼로데이는 거른다”, “받지 못하는 사람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재미와 흥미를 위한 기념일은 굳이 필요 없다”며 빼빼로데이에 부정적인 입장의 소비자들이 있다.

 

반면 “연인사이에 애정을 표현하는 날”,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해야지”, “내 마음을 전하는 행복한 날”, “빼빼로데이 생각에 벌써 설레이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