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신한은행과 KB국민카드, DB생명보험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이 금융당국 평가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KDB생명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금융사 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는 각 금융사의 내부통제체계 운영 실태 및 상품 개발·판매·판매 후 등 단계별 소비자 보호 사항을 종합적으로 살펴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 등 5개 등급을 부여한다. 민원 건수와 민원 증감률 등 금융 사고를 점검하는 '계량 부문'과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이나 직원 교육, 보상 체계 운영 등을 점검하는 '비계량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2022년도 평가는 은행 6개, 생명보험사 8개, 손해보험사 4개, 증권사 3개, 카드사 2개, 비(非)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2개, 저축은행 5개 등 총 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종합 등급이 '양호'인 곳은 3개사(신한은행, KB국민카드, DB생명), '보통'은 26개사, '미흡'은 1개사(KDB생명)로 나타났다. '우수'와 '취약' 등급은 없었다. 전년 평가와 비교 시 '미흡' 등
[FETV=양성모 기자] 상장기업의 주식을 주고받는 형태(주식양수도)로 기업 인수·합병(M&A)이 이뤄질 때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재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양수도 방식의 경영권 변경 시 일반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의무공개매수 제도는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얻어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 공개매수를 의무화한 제도이다. 이 제도는 지난 1997년 증권거래법 개정으로 도입됐지만 1998년 외환위기(IMF) 당시 구조조정을 지연 시킨다는 이유로 1년 만에 폐지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은 주식양수도 방식이 전체의 84.3%로 다른 M&A 방식에 비해 피인수회사 주주에 대한 권리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방안에 따르면 M&A 과정에서 인수된 상장기업(피인수 기업)의 일반주주도 보유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에 인수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다. 공개매수의무가 부과되는 대상은 M&A 등으로 상장사 지분 25% 이상을 보유해 최대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오름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유가와 환율 흐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정도,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져 상승폭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둔화 속도와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올해 1~11월 물가상승률은 5.1%를 기록,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4.7%)을 넘어 1998년(7.5%)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7∼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5.7%로, 1998년 하반기(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 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FETV=권지현 기자] 시장금리가 1%포인트(p) 상승하면 약 2년에 걸쳐 전국 아파트 가격이 5%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8일 발표한 '최근 부동산 시장 현황 및 향후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를 분석한 결과 다른 조건이 동일할 경우 시장금리가 1%p 오를 때 아파트 가격은 2년의 시차를 두고 약 4.57%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0%), 서울(-3.4%), 지방 5대 광역시(-2.85%) 순이었다. 신 연구위원은 "시장금리의 상승은 지역과 상관없이 아파트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타 지역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팬데믹 이후에는 시장금리 상승 충격 영향이 전체기간보다 다소 크게 나타났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2018년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시장금리 1%p 상승 충격은 8분기에 걸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최대 5.04%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77%) 지방 5대 광역시(-5.73
[FETV=권지현 기자] 내년 경영계획 수립을 완료했거나 초안을 설정한 기업 10곳 중 9곳이 현상 유지 또는 긴축으로 경영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했거나 초안을 수립한 기업 비율은 54.2%였다. 45.8%는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영계획 수립을 완료했거나 초안을 작성한 기업 90.8%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에 대해 '현상 유지'(68.5%) 또는 '긴축 경영'(22.3%)을 하겠다고 말했다. '확대 경영'이라는 응답은 9.2%에 그쳤다. 긴축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계획으로 72.4%는 '전사적 원가 절감'을 택했다. '유동성 확보'(31.0%), '인력 운용 합리화'(31.0%)도 뒤를 이었다. 경영계획을 수립하거나 초안을 만든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계획을 묻자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 비율이 66.9%로 가장 많았다. 올해 대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 비율은 15.4%에 불과했다. 채용계획도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로 가장 많았다. '채용 확대'와 '채용 축
[FETV=권지현 기자]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고물가 흐름 속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8일 발표한 '슬로플레이션 진행 중인 국내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근원물가 상승률 지속성 지수는 0.77포인트(p)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최고치로, 기간 평균치(0.56p)를 크게 웃돌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나,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돼 높은 수준의 물가 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물가 상승의 지속성을 점검하기 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속성 지수'도 측정했다. 이 모형은 값이 1에 가까울수록 물가 상승률의 지속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올 3분기 0.71p를 기록, 직전 분기보다 0.1p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난 것이란 분석이지만,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역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수는 0.81p였다. 연구원은 "
[FETV=권지현 기자] 11월 수입물가지수가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8.07로 한 달 전(156.30)보다 5.3% 내렸다. 2020년 4월 5.7% 하락 이후 최고 낙폭이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하락하며 수입 물가를 끌어내렸다. 11월 평균 국제 유가는 배럴당 86.26달러로 전월 대비 5.4% 내렸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64.10원으로 같은 기간 4.4% 하락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1.5%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8.0%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4.0%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8%, 3.0% 내렸다. 세부품목 중에는 원유(-9.5%), 제트유(-17.9%), 경유(-10.6%), 아크릴산(-8.9%), 자일렌(크실렌)(-11.6%), 쇠고기(-9.6%), 옥수수(-4.8%), 그래픽카드(-7.8%), 봉강(-6.4%), 아연도금강판(-7.1%) 등이 내렸다. 11월 수출물가지수는 125.82로 전월(13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다행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인 3.75∼4.00%보다 0.50%p 오른 수치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6, 7, 9, 11월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으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1% 오르는 등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금리를 총 4.25%p 인상했다"면서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며,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들어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 긴축과 함께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를 밑돈 것으로, 작년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6.0%, 한달 전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역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0.3%)보다 낮은 수치다. 노동부는 "전월 대비 0.2%의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라고 전했다.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가 여전히 크게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CPI 상승에 한계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1% 각각 올랐다. 다만 주거 비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최근 4개월래 가장 낮았다.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월보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산업별 대출금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으로 몰리자 금융기관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769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조6000억원 증가했다. 올 2분기 증가폭 68조4000억원보다 12조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조원 늘어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 대출금은 원화 대출금 중 가계 부문을 제외한 통계로, 기업 대출뿐 아니라 정부·공공기관 대출도 포함한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과 물가가 오르면서 인건비와 원재료 매입비 등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 여파로 시설자금 대출이 둔화 되면서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전 분기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9월 말 제조업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10조6000억원 늘어 직전분기 대비 소폭(3000억원)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은 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