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에도 외화자산의 운용수익 등이 늘며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3월 말 이후 4개월째 감소했으나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 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34억2000만달러 줄어 391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3억7000만달러)과 특별인출권인 SDR(143억9000만달러)은 각각 6000만달러, 1억7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예치금은 232억달러로, 39억8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월 말 한
[FETV=권지현 기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난달 수입금액지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오르면서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6월 수입금액지수는 167.54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5% 상승했다. 19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입금액지수를 품목별 보면 운송장비(-10.4%)와 기계 및 장비(-0.8%) 등은 내렸으나 광산품(48.9%), 석탄 및 석유제품(25.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1%) 등은 크게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20.53) 등락률은 -1.3%로 나타나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9.52로 1년 전보다 6.9% 오르면서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수출물량지수 117.84로 전년 동월 대비 2.7% 내렸다. 9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품목별로는 석탄·석유제품(79.1%)과 농림수산품(41.4%) 수출금액이 크게 올랐다. 교역조건은 더욱 악화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18)는 수입 가격 상승률(22.0%)이 수출가격(9.9%)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1년 전보다 10.0%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봤을 때 15개월 연속 하
[FETV=권지현 기자] 40년여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이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약 2년 반 만에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한국은행도 미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향후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상승,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졌다. 미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이 이례적으로 한 달 만에 또 다시 기준금리를 0.75%p 올린 것은 '물가와의 전쟁' 때문이다.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1%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다음 위원회(9월)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
[FETV=권지현 기자]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의 금융 부담이 커지면서 민간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동향분석팀은 27일 발표한 '금리 상승의 내수 부문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지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기 민간 소비가 향후 성장률을 끌어내릴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향분석팀에 따르면 민간 소비의 금리 탄력성은 평균 0.04∼0.15%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민간 소비가 최대 0.15% 감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소비 금리탄력성이 설비투자(0.07∼0.15%), 건설투자(0.07%∼0.13%)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민간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성장률 하락에 기여하는 수준이 더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 올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민간 소비가 늘어난 덕분에 한은 예상치(0.5%)를 웃도는 0.7%를 기록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특히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최근 주가가 상당 폭 하락한 데 더해 집값 역시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향후 소비가 더 제약될 수 있다"고도 언
[FETV=권지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협회장들을 만나 금리 인상기 취약차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6대 금융업권 협회장단과 만나 최근의 경제·금융여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금융산업의 혁신과 규제개혁, 리스크 관리와 금융민생대책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여신전문협회 전무, 금융투자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의 경제·금융 환경 변화가 녹록치 않은 만큼 금융권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고금리, 고물가 등 급격한 환경변화와 이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다양한 위험상황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코로나19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잠재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5월 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여·야합의로써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있게 전달될 수
[FETV=권지현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간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집계됐다. 6월(3.9%)보다 0.8%포인트(p)나 오른 것으로, 지난달에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상폭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폭이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이를 기반으로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응답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5∼6%'(19.6%), '4∼5%'(17.2%)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5.1%로, 한 달 새 1.1%p 뛰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66으로 3p 급등했다. 역시 최고 기록이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10.4p 내린 86
[FETV=권지현 기자] 한국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 0.7% 성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는 회복된 반면 수출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기준)이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분기(0.6%)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로, 한은 전망치인 0.5%를 다소 웃돈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이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준내구재(의류 등)와 서비스(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위주로 전 분기보다 3.0%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사회보장 현물 수혜를 중심으로 1.1% 늘었다. 건설투자는 0.6%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1.0% 줄었다. 소비와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8%포인트(p)를 기록했다. 2분기 수출은 3.1% 줄었다. 수입은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1%p다. 그만큼 수출이 감소 추세로 접어들며 성장률을 끌어내렸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소비가
[FETV=권지현 기자]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에 이명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이준수·함용일 금감원 부원장보는 부원장으로 승진했다. 금융위는 25일 제3차 임시회의에서 금융감독원장의 제청에 따라 이 신임 수석부원장을 비롯한 부원장 3명을 임명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신임 이명순 부원장은 1993년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금융위 비은행감독과장과 재정경제부 생활경제과장,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지냈다. 지난해 1월부터 금융위 증선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수 부원장은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뒤 1999년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감독국 은행총괄팀장, 비서실장, 은행감독국장 등을 역임했다. 함용일 부원장은 1992년 증권감독원에 입사 이후 1999년부터 금감원에서 자산운용총괄팀장, 금융투자검사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거쳤다. 이 부원장은 은행·중소서민금융을, 함 부원장은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을 맡게 됐다. 신임 부원장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FETV=권지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현재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교란 등이 중첩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복합위기 국면"이라며 현재 시장상황을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오전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8월에 나올 한국·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향후 변동성 확대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와 금융부문 잠재리스크 대응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어려움이 예상되는 서민·취약계층과 한계 차주의 금융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안정화 대책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기조라는 공통 환경하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제약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긴축에 부합하는 정책 기조를 지속하되 그 과정에서 발생할 경제주체의
[FETV=권지현 기자]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년간 총 41조원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이번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은 앞서 정부가 발표한 '80조원 지원 방안' 중 절반 규모인 41조원 지원책을 먼저 구체적으로 담았다. 2년간 유동성 지원(10조5000억원), 경쟁력 강화(29조7000억원) 및 재기지원(1조원) 등을 위해 4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빚을 갚을 능력이 있는 차주들이 주요 대상이다. 그 외 폐업 위기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린 소상공인은 새출발기금(30조원)을 통해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은 7% 이하 금리인 대환대출 프로그램(8조7000억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우선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신보가 코로나19 경제회복 특례보증을 통해 2년간 3조2500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소기업이 대상이며, 지원 한도는 운전자금의 경우 3억원(시설자금은 소요 범위 내)이다. 기업은행의 해내리대출은 금리 부담을 낮추고자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