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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9곳 "내년 경영계획, 현상유지 또는 긴축"

 

[FETV=권지현 기자] 내년 경영계획 수립을 완료했거나 초안을 설정한 기업 10곳 중 9곳이 현상 유지 또는 긴축으로 경영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했거나 초안을 수립한 기업 비율은 54.2%였다. 45.8%는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영계획 수립을 완료했거나 초안을 작성한 기업 90.8%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에 대해 '현상 유지'(68.5%) 또는 '긴축 경영'(22.3%)을 하겠다고 말했다. '확대 경영'이라는 응답은 9.2%에 그쳤다. 

 

긴축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계획으로 72.4%는 '전사적 원가 절감'을 택했다. '유동성 확보'(31.0%), '인력 운용 합리화'(31.0%)도 뒤를 이었다.

 

 

경영계획을 수립하거나 초안을 만든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계획을 묻자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 비율이 66.9%로 가장 많았다. 올해 대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 비율은 15.4%에 불과했다. 

 

채용계획도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로 가장 많았다. '채용 확대'와 '채용 축소' 응답은 각각 24.6%, 13.8%였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상황을 묻는 질문에서는 26.3%가 '현재 어렵고 내년에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답했고, 16.7%가 '현재 어렵지만 내년에 양호할 전망'이라고 답해 응답기업의 43.0%가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괜찮지만, 내년에 어려울 전망'(24.2%)이라는 응답을 합하면 '내년에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절반 이상(50.5%)을 차지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기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활력을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다른 나라 기업보다 최소한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세제와 노동시장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