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금융사의 부수 업무와 자회사 출자 규제 완화 등을 위해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산업이 디지털화와 빅블러(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내년 초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심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금융위는 제도 개선 방향과 관련해 금융안정을 위한 금산분리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부수 업무와 자회사 출자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은 각종 금융규제 탓에 불리한 환경에서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거대기술기업)과 경쟁하고 있다며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은행권이 생활 서비스나 비금융 정보통신(IT) 서비스 등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게 핵심이다. 현재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나 신한은행의 배달앱 사업 등은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예외적으로만 허용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사가 할 수 있는 비금융 업무의 범위를 법령에 어떻게 규정할지를 놓고 현행 포지티브(열거주의) 방식을 추가 보완하는 방식과 네거티브(포괄주의) 규제로 전환하면서 위험 총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내내 1400원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11월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6.89로 9월(154.51)보다 1.5%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수 수준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9.8% 올랐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함께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0.2%(배럴당 90.95→91.16달러) 올랐으며,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달러당 1318.44원에서 10월 1426.66로 2.5%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9월과 비교해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2.4%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1.1%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선박용엔진(10.7%), 제트유(16.8
[FETV=박신진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전국 대학 경제·경영학과 교수 204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2023년 경제 전망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52.7%가 현 경제 상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 2008년 금융위기 위기 때와 비교해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이 비슷하다고 본 답변은 27.1%였다. IMF 외환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답변은 18.7%였으며, IMF 외환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6.9%였다.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57.4%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다툼, 에너지 가격 등 전 세계적 경제·정치 리스크`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9.4%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 초과~2.0% 이하'로 보는 응답자는 66.2%였다. '1.5% 이하`로 보는 응답자는 13.2%로 집계됐다. `2.0% 초과~2.5% 이하`는 20.6%에 그쳤으며 `2.5% 이상`은 아예 없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87%였습니다. 한편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연 3.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내년에 3.5%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 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한미 기준금리가 내년 초 정점에 도달한 후 하반기 물가 안정화에 따라 점차 인하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반영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국내 기준금리는 대외여건과 국내 물가 대응 필요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에 연 3.7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 3.5%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는 내년 상반기에도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서 개인 서비스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하반기 들어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 공급압력 완화 등에 힘입어 점차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 글로벌 공급망, 지정학적 위험 등과 관련한 대외불확실성과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을 고려할 때 내년 물가 경로도 하방보다 상방 위험이 높다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환율
[FETV=권지현 기자] 상품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9월 전체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월에 비해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원자재 등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년 전보다 90억달러 이상 크게 줄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약 2조2508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105억1000만달러)보다 88억9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흑자 폭이 432억7000만달러 축소된 규모다. 세부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4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3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그러나 1년 전(95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액이 90억6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우선 수출(570억9000만달러)이 작년 9월보다 0.7%(4억2000만달러) 줄었다.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의 첫 감소다. 통관 기준으로 특히 중국(-6.5%), 동남아(-3.0%), EU(-0.7%)로의 수출이 부진했다. 반면
[FETV=박제성 기자]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 스텝(0.75% 상승) 금리 인상 기조에도 국내 증시가 미국 뉴욕 증시와 탈동조화(디커플링)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4일 2348.43으로 마쳐 일주일 전보다 3.53% 올랐다. 반면 같은날 뉴욕증시는 급락해 양국 간 증시가 대조적이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지 않은 이유는 외국인이 일주일 동안 매수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 주간 1조4000억원을 넘게 순매수했다.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에 중국과 홍콩 증시 주가가 모처럼 뛰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1월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3.25%에서 3.75∼4%로 올려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튿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또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대폭 인상했다. 지난 6,7,9월에 이은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이다. 연준은 2일 오후(현지시각)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현재 3.00~3.25%인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미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1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연준이 사상 처음으로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것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4연속 0.75%p 금리 인상이라는 초유의 조처를 한 것이다.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2% 치솟았다. 같은 기간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6.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이는 전월 4.9% 기록을 깬 것이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지
[FETV=권지현 기자] 다음 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만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음 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간담회를 하는 것은 지난 7월 2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지주사의 자체적 노력과 금리상승기 금융지주사의 역할 등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금 시장이 경색된 상황 속에서 5대 금융지주가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는 27일 이형주 금융정책국장 주재로 5대 금융지주 부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안정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융지주 부사장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채권·증권시장 안정펀드 재조성 사업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 은행채 발행을 축소하고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FETV=권지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완화하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는 투기 지역에도 LTV를 50%까지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무주택자와 1주택자는 비규제지역의 경우 LTV가 70%, 규제 지역은 20~50%가 적용되고 있다. 그는 또 "15억원이 넘는 주담대 대출도 허용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투기·과열 지구에서 15억원을 넘는 아파트에 대해선 주담대가 금지되지만 이 규제가 주택 실수요자의 편의를 과도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 부동산 시장 심리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냉각되면서 시장 경착륙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규제 완화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야외 활동으로 민간 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다. 3분기 성장률만 보면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달 한은은 3, 4분기에 0.1∼0.2%(전분기대비)씩 성장하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분기별로는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지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3%)부터 이번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부문별로는 설비투자가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5.0%나 성장해 가장 많이 뛰었다.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증가해 뒤를 이었다. 건설투자도 비거주용 건물 건설 확대와 함께 0.4% 늘었고,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위주로 0.2%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9%포인트(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