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0.3% 성장했다. 야외 활동으로 민간 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하면서다. 3분기 성장률만 보면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달 한은은 3, 4분기에 0.1∼0.2%(전분기대비)씩 성장하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분기별로는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지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3%)부터 이번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부문별로는 설비투자가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5.0%나 성장해 가장 많이 뛰었다.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증가해 뒤를 이었다. 건설투자도 비거주용 건물 건설 확대와 함께 0.4% 늘었고,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위주로 0.2%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9%포인트(p),
[FETV=권지현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저성장이라는 ‘3고 1저’ 환경 속에서 2023년 금융 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업은 소폭 둔화에 그치겠으나 비은행업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계부채, 한계기업, 부동산PF 등 취약부문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중개플랫폼 활성화로 제판분리가 가속화되고 업무범위 확대 등으로 금융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큰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사들은 다음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에도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금융업의 업황 정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업은 대출증가율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대출성장률: 2021년 8.2% →2022년 5.3% →2023년 4.3%). 특히 가계대출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둔화되고, 투자수요 감소로 신용대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대출은 소호대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설자금 수요 증가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FETV=권지현 기자] 금리가 오르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실적)는 76으로, 한 달 전(78)보다 2포인트(p) 내렸다. 지난 2021년 2월(76)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산업 BSI는 9월(78)에 이어 10월(76)에도 하락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 과 향후 전망을 조사화 해 지수화 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B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2로, 전월(74)보다 2p 하락했다. 지난 2020년 9월(68) 이후 2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FETV=권지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부족하다면 더 늘릴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채안펀드의 추가 캐피탈콜(펀드 자금 요청) 규모를 묻자 "총량은 20조원으로 이야기했는데, 부족하면 더 늘릴 수도 있다"며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아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회의를 통해서 시장 전반을 점검했지만, 이제는 만기가 돌아오는 현황을 하나하나 점검해가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며 "채안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시장 상황을 보며 필요한 만큼 바로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50조원+α' 규모의 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4일부터는 채안펀드의 남은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이용해 채권 매입에 착수하는 등 채안펀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50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 정책에도 일부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물가인식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1년 뒤 집값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는 하락 답변이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월(4.2%)보다 0.1%포인트(p) 높은 4.3%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4.7%)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가 8월(4.3%), 9월(4.2%)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7일, 전국 2천321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5%대로 높은데다 10월 전기 및 가스 등 공공요금이 인상됐고 원유 감산 합의 소식도 있었다"면서 "미국 금리 및 환율 상승 등 대외요인도 심리적인 영향을 줘 기대인플레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물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도 이달 5.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9월(91.4)보다 2.6p
[FETV=권지현 기자] 24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가 신용시장 경색 우려를 완화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0%포인트(p) 내린 연 4.305%에 거래를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4.503%로 전 거래일 대비 1.129p 하락했다.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0.144%p 내린 연 5.592%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채 금리가 하락한 건 지난 12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지난 주말에 발표한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가동 결정이 국고채 시장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경색된 회사채 시장 진정 등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정책금융기관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16조원,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 5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FETV=권지현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최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소상공인에 대해) 적절한 보상 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근 대표는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 접수 규모를 묻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모든 채널을 열어놓고 관련된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며 "각각 사례를 분석해 적절한 보상 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이 "카카오 측이 AI, 빅데이터로 매장별 한 달 평균 매출액을 파악할 수 있을 텐데 왜 입증 책임을 소상공인이 져야 하느냐"고 지적하자, 신 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카카오페이 차원, 카카오 차원에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카카오가 피해 입증을 책임져야 한다는 윤 의원의 언급에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삼천리 도시가스 요금을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서비스로 결제하는 일부 이용자의 최근 중복 결제에 대해 신 대표는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과는 관련이 없으며 삼천리 자체 서버 문제"라고 밝혔다.
[FETV=권지현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시장 안정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회의 후 "최근의 회사채 시장·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알파(+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가동하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0조원,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16조원,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10조원 등이다. 정부는 먼저 채안펀드의 1조6000억원 규모 가용재원을 우선 활용해 24일부터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회사채·CP 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추가 자금조성을 위한 '캐피탈콜'(펀드 자금 요청)도 즉시 시작해 내
[FETV=김진태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 요청과 관련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으로 증권·금융 관계자, 금통위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번 방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강원도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 유동화 부실 사태로 단기자금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채안펀드 보다 시장에 보다 직접적이고 강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인 SPV 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SPV는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기구로 정부가 위험흡수 재원을 지원하고 한은이 유동성을 공급, 산업은행이 매입기구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FETV=김진태 기자] 올해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 전산장애 159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산장애가 가장 많은 금융사는 케이뱅크였다. 피해 추정액이 가장 큰 곳은 키움증권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산 장애는 은행이 60건, 증권사가 56건, 보험사가 25건, 저축은행이 10건, 카드사가 8건 등 모두 159건이었다. 문제는 금융권의 전산 장애가 매년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의 전산 장애는 2019년 196건, 2020년 198건, 지난해 228건으로 지속해서 늘어왔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4년간 전산 장애는 은행이 2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246건), 보험사(137건), 저축은행(66건), 카드사(57건) 등 순이었다. 이 기간에 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전산 장애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32건), 카카오뱅크(27건), 산업은행(25건), SC제일은행(23건), 토스뱅크(17건), 하나은행(16건), KB국민은행(15건), 수협은행·우리은행(14건)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