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 상승으로 국내 8월 경상수지가 넉 달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9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 전환하고 연간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7일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약 4조30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74억4000만달러 흑자)보다 104억9000만달러나 감소한 금액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으나,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이후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넉 달 만에 다시 흑자 기조가 깨졌다. 한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이 불확실해 높은 수준의 에너지 수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외여행 수요도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경제가 주요국에 비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임에도 경상수지는 이들 국가에 비해 양호한 상황"이라며 "9월에는 무역적자가 크게 축소된 만큼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항목별로
[FETV=권지현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안전자산인 저축성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6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9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24조5000억원)와 비교해 1년 새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예금, 채권, 보험 등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이다. 문혜정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소비가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2분기 가계 여윳돈이 증가했지만, 이전소득 등 가계소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융자산 순운용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는 2분기에 국내외 주식 24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해 2분기(31조9000억원)보다 7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가계의 장기 저축성 예금은 1년 사이에 1000억원에서 17조5000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과 투자펀드 비중은 1년 전 21.6%에서 18.5%로 줄었고, 예금 비중은 40.5%에서 43.1%로 확대됐다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당분간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6%는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8월보다 5.7%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근원물가는 7월 3.9%에서 8월 4.0%, 9월 4.1%로 매달 높아지고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달 4.2%를 기록, 7월(4.7%)과 8월(4.3%)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 부총보는 이어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FETV=권지현 기자] 케이뱅크는 9월 말 고객수가 801만명으로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019년 4월 고객 100만을 돌파한 후 2021년 2월 300만, 같은 해 5월 500만명을 돌파했다. 800만 고객 돌파는 2021년 12월 700만 고객 달성 이후 9개월만이다. 외형 성장이 고객 증가로 이어졌다. 올 2분기말 12조1800억원이었던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3분기말 13조49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8조7300억원이었던 여신잔액은 9조7800억원으로 확대됐다. 3분기에만 여신과 수신 모두 1조원 이상 늘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케이뱅크는 3분기 여신 성장에 성공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7월 신용대출 신용등급별 취급금리 전 구간에서 경쟁력 있는 금리로 대출을 확대했다. 3분기부터는 고객이 손쉽게 다양한 신용대출 상품 중 본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맞춤 신용대출’을 출시해 고객 편의도 확대했다. 대출 상품군도 늘렸다. 지난 5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 대출 '케이뱅크 사장님 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9월 신용 상품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하며
[FETV=권지현 기자] 한국 수출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데이브 차이아 이코노미스트는 3일 취재진에 공유한 코멘트를 통해 "대중 수출 감소세가 넉 달 연속 지속됐는데 이런 추세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수출 성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제조업은 투입비용이 늘어나고 공급자들의 수송기간이 길어진 데 따른 어려운 대내적 여건에 아직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이런 요인들이 한국의 대중 수출 성장을 저해한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33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5% 줄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달 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5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출 감소세는 4개월째 계속됐다. 차이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미중 간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며 외부로부터 닥친 역풍이 증가하는 상황을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
[FETV=권지현 기자] 국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만 올라도 제조 대기업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8일 매출 1000대 기업들 중 제조업체 100곳의 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 사정 인식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임계치'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임계치가 2.25%라면 이보다 높은 기준금리 2.5%부터는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를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준금리 임계치가 2.0%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0%, 2.25%라는 기업은 12.0%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3분의 1인 37.0%는 이미 현재 기준금리(2.5%)에서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어 2.5%(13.0%), 2.75%(9.0%), 3.0%(27.0%)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
[FETV=권지현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 수입금액 수준이 1년 전보다 28% 넘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84.49(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28.8% 상승했다. 21개월 연속 오름세로 상승폭도 지난 7월(22.6%)보다 커졌다. 품목별로 보면 1차금속제품(-13.0%)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77.2%),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8%) 등이 크게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36.17로 1년 전보다 13.4% 상승해 두 달 연속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136.84, 수출물량지수는 122.43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각각 7.2%, 5.1%씩 올랐다. 8월 순상품교역지수는 82.49로 전년 동월 대비 10.3% 내려 17개월 연속 하락하며 통계작성(198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다시 한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인데, 지수가 낮을수록 교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의 주관적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 급등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4.3%)보다 0.1%포인트(p) 낮은 4.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405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전망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지난 7월 4.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8월(4.3%)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 수준은 5.1%로 전달과 동일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67)는 9p나 급락했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8월(76)에 이은 두 달 연속 최저치 경신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7)도 전월보다 2p
[FETV=권지현 기자] 26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넘게 급등하며 1430원마저 돌파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0원 오른 수준이다.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이날 오전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하자마자 1420원을 돌파했으며, 약 1시간 만에 10원 더 오르며 1430원까지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례적으로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긴축 정책을 어어가고 있고, 러시아 동원령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준이 올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우세하고, 영국의 파운드화까지 급락하며 '킹달러' 현상을 부추겼다. 동시에 유럽의 에너지 수급 위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끌어올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FETV=박제성 기자] 국내 수출기업들이 올해 연평균 환율이 1303원 정도로 전망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1400원선을 유지하면서 상반기와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연평균 환율이 1303원 정도로 전망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8월 26일~9월 13일까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500대 수출제조기업 재무 담당자(105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환율 전망과 기업 영향'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1월 3일부터 조사 종료 시점인 9월 13일까지의 평균 환율이 1260원인 점을 고려하면 9월 14일부터 12월 30일까지 평균 환율이 1400원이어야 연평균 환율이 1303원이 된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긴다면 1998년 외환위기(1395원) 이후 24년만이다. 이렇게 고환율이 된 배경에는 미국발 연이은 금리 인상 때문이다. 당초 미국발 금리 인상 전 까지 기업들은 연평균 환율을 1200원대(46.6%)와 1100원대(41.0%)를 가장 많이 전망했다. 미국발 금리이후 현재는 1300원대(57.0%)와 1200원대(34.3%)를 가장 많이 예상하고 있다. 105개 기업들은 환율 상승에 따라 기업들의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