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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료계, 전립선암 수술·방사선 치료 보다 '추적감시' 경향

 

[FETV=김영훈 기자] 미국에서는 진행이 느리고 악화하거나 전이될 가능성이 적은 저위험(low-risk) 전립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추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만 하는 경향이 크게 늘고 있다.

 

추적 감시란 주기적인 혈액검사(전립선 특이항원(PSA)검사)와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암이 치료가 필요한 단계에 이르렀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당장 전립선 절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면 발기부전, 요실금, 변실금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진행이 느리다 보니 그대로 두어도 자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저위험 전립선암의 진단 10년 후 사망률은 치료 없이 적극적인 추적 관찰을 택한 환자나 진단 즉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나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미국 국립 종합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는 2010년 지침을 수정(update), 저위험 전립선암의 경우 치료 없이 '추적 감시'를 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추적 감시'를 택하는 경향은 통계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대나 파버 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영상종양학 전문의 브랜든 마할 박사 연구팀이 2010~2015년 사이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16만4천760명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치료 없이 '추적 감시'를 택한 환자가 2010년 14.5%에서 2015년 42.1%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전립선 전체 또는 부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10년 47.4%에서 2015년 31.3%로 줄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도 2010년 38%에서 2015년 26.6%로 감소했다.

 

한편 중등도 위험(intermediate-risk) 전립선암 환자는 '추적 감시'를 택한 경우가 2010년 5.8%에서 2015년 9.6%로 늘었다. 전립선 절제 수술 환자는 51.8%에서 50.6%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42.4%에서 39.8%로 약간 감소했다.

 

고위험(high-risk) 전립선암 환자는 '추적 감시'를 택한 환자가 1.9%에서 2.2%로 늘었다. 전립선 절제 수술 환자는 38%에서 42.8%로 늘고 방사선 치료 환자는 60.1%에서 55%로 줄었다.

 

저위험 전립선암은 ▲ 혈중 PSA 수치 10ng/ml 이하 ▲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6 이하 ▲ 종양이 림프절이나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은 병기(tumor stage) T2a 이전 ▲ 조직검사에서 채취한 전립선 조직 샘플 10~12개 중 암세포가 들어있는 조직 2개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온라인판(2월 11일 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