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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두 달째 흑자...수출보다 수입 줄은 '불황형'

 

[FETV=권지현 기자] 지난 6월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4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어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만달러(약 7조675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지난 5월(19억3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하계휴가 등 요인으로 서비스수지가 계속 적자를 나타내겠지만,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이를 상회하면서 7월에도 일단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7월 통관 무역수지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해외 생산부분 등을 함께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월보다 늘어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39억8000만달러)가 4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541억4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55억5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석유제품(-40.5%), 반도체(-28.0%), 화학공업 제품(-12.8%), 철강제품(-3.2%)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19.0%), 동남아(-17.9%), 일본(-3.7%), 미국(-1.8%)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60.7% 급증했다.

 

수입(501억5000만달러)은 10.2%(56억9000만달러) 줄었는데, 감소액과 감소율 모두 수출을 넘어섰다. 특히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18.5% 급감했으며, 원자재 중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도 각각 45.3%, 28.6%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5월(-9억1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크게 불었다. 세부적으로 여행수지(-12억8000만달러) 적자 폭이 1년 전(-6억5000만달러)보다 대폭 증가했고, 운송수지 흑자(2000만달러)는 작년 같은 달(13억달러)보다 12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48억5000만달러)는 5월(14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커졌다.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새 9억달러에서 42억3000만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6월 중 47억7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2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5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61억2000만달러, 3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액은 작년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로, 2011년 67억2000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의 지난 5월 전망치(16억달러 적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