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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車보험료 0.5% 또 인하…점유율 4% 회복하나

5월 6일부터 개인용 추가 인하
2월 3% 인하 이후 3개월만에
작년 시장점유율 3%대로 하락
최대폭 인하에도 과점구조 한계

 

[FETV=장기영 기자] 메리츠화재가 지난 2월 자동차보험료를 3% 인하한 지 3개월도 지나지 않아 0.5%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중 최하위인 메리츠화재가 최대 보험료 인하 폭을 앞세워 4%대 시장점유율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책임개시일 기준 이달 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5% 인하했다.

 

지난 2월 21일 자동차보험료를 3% 인하한 이후 약 3개월만에 단행한 추가 인하다.

 

이번 보험료 추가 인하는 예정기초율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메리츠화재는 공시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올 들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5% 인하하게 됐다.

 

앞선 2월 메리츠화재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라 지난해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은 같은 달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 5대 대형 손보사 중 최대 폭이다. 업계 1위사 삼성화재는 2.8%를 인하했고 KB손해보험(2.6%), DB손해보험·현대해상(각 2.5%)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보험료 인하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대로 하락한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 기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3.7%로 전년 4%에 비해 0.3%포인트(p)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20년 3.6%를 기록한 이후 3년만에 3%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메리츠화재는 장기인(人)보험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2위 규모로 급성장했으나,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는 대형사 중 최하위에 머물러왔다.

 

대형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것도 시장점유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자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로 전년 81.2%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이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 4780억원에 비해 759억원(15.9%) 늘어 20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손보사들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보험료 인하와 할인 특약 개편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4대 대형사 위주의 과점구조 고착화로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4개 대형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85.3%로 전년 84.9%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10대 중 8대 이상이 이들 대형사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별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28.1%), DB손보(21.7%), 현대해상(21.5%), KB손보(14%)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