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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LG화학 단기투자보다 내년 성장성 고려 제안

3분기 영업익은 3803억원 기대치 상회…ESS 충당금 영향 적어

 

[FETV=송현섭 기자] DB금융투자가 LG화학에 대해 단기실적에 따른 투자수익을 추구하기보다 내년의 성장성을 고려하는 신중한 투자전략을 28일 제안했다.

 

LG화학은 올 3분기 380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 분기보다 42%, 전년대비 37% 늘었다. 이는 당초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333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지부문에서 712억원의 흑자 전환을 이룬 것 때문이다.

 

당초 ESS(대규모저장장치) 문제로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3분기 반영치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LG화학은 ESS부문에서 소폭 흑자를 냈다.

 

더욱이 소형 전지부문에서 견고한 원통형 전지 수익성과 성수기 도래에 따른 폴리머 수익성을 토대로 급반등하며 반짝 호조를 보였다. 특히 폴란드 수율 개선의 지연으로 예상 매출성장세가 꺾였던 자동차 전지부문에서 2분기보다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이 돋보인다. 

 

따라서 DB금융투자는 LG화학에 대해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매수유지 의견을 냈다. 이는 지난 25일 종가 30만1500원에 비해 39.3% 높은 수준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4분기 LG화학 영업이익은 2549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에 반영될 700억원 가량의 ESS 충당금 규모에 따라 전지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또 “소형 전지 역시 폴리머 성수기 효과가 빠지면서 3분기보다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최근 에틸렌 가격의 급락과 비수기 영향 때문에 LG화학 화학부문의 4분기 수익성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내년 실적 반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SS 문제로 인한 충당금 때문에 부진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엔 실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ESS 매출이 늘고 자동차 전지의 본격적인 성장을 통해 LG화학이 전지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DB금융투자의 전망이다.

 

한 연구위원은 “악재 뒤엔 개선의 여지가 남기 마련”이라면서 “내년 약 1000만톤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 에틸렌 공급부담을 고려할 때 화학부문 이외에 확실한 성장동력을 보유한 업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전지 실적이 부진했지만 폴란드 공장 수율 문제는 시황보다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며 “개선의 방향성이 유지되고 ESS의 부진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내년이후 전사적인 실적개선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