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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금융종목 지난주이어 약세 전망

보험, 펀더멘털 개선 불확실…증권, 쉬어가는 타이밍

 

[FETV=송현섭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보험과 증권 등 금융주의 약세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험업종은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펀드멘털에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또 “경쟁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보험업종 주가가 급등락해 일희일비하는 것에서도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열린 금융위원회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간담회에선 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 보험사, 금융위 모두 각자 이익관계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이투자증권은 보험사 장기 위험손해율 안정을 위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보험업종의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업종의 경우 여전히 모멘텀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메리츠화재가 선제적 자본확충 나서 내달 8일 2000억원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는 것이 그나마 호재로 지목됐다. 이번 발행되는 후순위채는 10년물로 5년이 지나면 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KB증권이 단독 주관하며 수요예측은 이달 30일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 4월 2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대규모 보험적자를 처분이익으로 충당해왔는데 처분이익은 순이익에 반영되나 지급여력에 영향이 없어 자본부담이 가중돼왔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부족한 지급여력 방어차원인지 내년 성장을 위한 준비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메리츠화재의 후순위채 발행이 업계 전체의 내년도 이익 증가율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증권업종의 경우 지난주 후반 바이오주 위주로 코스닥시장의 급등세로 거래대금이 늘었다. 하지만 증권업종에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이익 기여도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역설적이게 증권업종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806억원으로 컨센서스(업계 추정치) 950억원을 밑돌았다. 이는 IB부분 실적은 양호했지만 트레이딩 부문 실적의 저조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부진한 주식시장 환경으로 주식관련 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되고 8월중순이후 채권금리 급등 때문에 채권 포지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하이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이 모든 증권사 실적을 대변하진 못하지만 증권업종 투자심리에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연구위원은 “IB부문의 트레이딩 영업환경이 올 하반기 약화됐다”며 “DLS 만기연장 등 부동산 펀드관련 논란과 타이트해진 구 NCR 문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서 2~3분기보다 트레이딩의 이익 기여도 확대를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증권업종이 쉬어가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