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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시장금리 올라 채권 수익성 하락 우려

기준금리 인하 후 채권가격 급락…금리 변동성도 확대돼

 

[FETV=송현섭 기자] 증권업계가 저금리로 채권 가격이 급락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0조원대의 채권을 운용해온 증권사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계리로 하락했던 채권 시장금리가 급등해 운용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 채권의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떨어지는데 최근 시장금리의 하방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5년물 연 1.497%, 3년물 연 1.396%다. 1년물이 연 1.311%, 10년물 연 1.641%, 20년물 연 1.649%, 30년물과 50년물의 경우 모두 연 1.642% 수준이다.

 

문제는 거시경제 지표의 영향을 받는 채권 시장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운용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 관건이지만 이미 지난 16일 연 1.25%로 역대 최저치로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진 않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 상황에서 하락했던 채권 시장금리가 최근 급등세를 타고 있다.

 

그만큼 상승폭이 커지면서 하락한 채권가격 때문에 증권사들의 채권 운용 수익률은 위축될 전망이다. 통상 증권사의 투자자금 회수기간(듀레이션)이 반년 정도란 점을 고려하면 당장 채권운용 부문에서 큰 평가손실이 불가피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3년물 기준 시장금리가 30-40bp(1bp=0.01%) 오르면 대형 증권사의 채권평가손실은 200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다만 각사마다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딜을 할 것으로 예상돼 채권가격 하락의 충격은 크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나 시장금리 변동성도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며 “듀레이션 조정이나 헤지전략으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혹은 내년 상반기 한번쯤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 운용전략을 수익성 방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