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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에 수익 다 뺐길라...중소증권사, IB 강화 '안간힘'

지난 1분기 IB수수료수익 상위 5위는 초대형 증권사 몫
중소증권사, 조직개편·캐피탈사 설립 등 '생존' 노력 한창

 

[FETV=유길연 기자] 최근 증권업계는 ‘IB(투자은행) 전성시대’를 맞아 지난 1분기 IB부문 수익을 바탕으로 분기별 최대실적을 거뒀다. IB분야 실적은 자기자본 4조원을 넘는 초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해 지난 1분기 IB수수료수익 상위 5위를 모두 휩쓸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자기자본 2조원 아래의 중·소 증권사들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초대형 증권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은 조직 개편 또는 자회사 설립으로 IB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주 열린 회의에서 리딩투자증권의 캐피탈 자회사 ‘엘디아이씨(LDIC, 가칭)’ 출자를 승인했다. 납입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연내 출범할 전망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온라인 위탁매매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홀세일(법인영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포함한 IB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캐피탈사 설립 역시 IB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부동산 금융이나 기업대출을 자회사인 캐피탈사를 통해 진행해 순자본비율(NCR)의 하락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소증권사들은 자기자본 규모가 적기 때문에 투자나 대출시 NCR지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최근 IB부문 강화를 위해 IB 사업본부에 주식자본시장(ECM)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IB사업본부 산하 ECM실을 신설하고 밑에 ECM1팀과 ECM2팀을 둬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중소 메자닌 인수 등 주식 인수관련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IB부문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8월 IB본부를 기업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로 나눠 IB부문 경쟁력 향상을 꾀했다. 기존 주식자본시장(ECM) 및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을 유지하는 한편 구조화금융본부를 통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대체투자자산에 주력하기 위한 계획으로 풀이된다.

 

또 키움증권은 지난해 키움캐피탈을 출범시켜 PF와 기업금융 부문에서 수익을 늘리려 하고 있다. 현재 키움캐피탈은 증자규모를 1000억원까지 늘렸고 자기자본의 10배까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IB수수료수익 225억원을 거뒀다. 자기자본규모로 약 1조원 더 큰 대형증권사 신한금융투자에 비해 67억원 많은 규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리테일(소매영업) 기반으로 성장한 증권사이지만 최근 IB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회사 전체가 노력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IB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