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증권업계, 은행과의 콜라보 시너지효과 볼까?

조직 강화·업무 효율성 등 효과 기대…하나·신한·KB 등 재미 쏠쏠

[FETV=장민선 기자] 증권업계는 지주 계열사인 은행과의 콜라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조직 강화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동시에 각 회사의 새로운 전략을 창출할 수 있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콜라보 모닝' 행사를 실시, 향후 격월로 진행하며 지속적인 콜라보 의지를 보였다. 콜라보 모닝은 매칭되어 있는 KEB하나은행 영업점과 하나금융투자 영업점 상호간의 유대감을 강화해 협업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하나금융투자는 'ONE WM' 전략을 꾸준히 확대해 나아가고 있으며,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콜라보 모닝을 통해 하나금융투자가 보유한 금융투자 분야의 노하우와 역량이 관계사들에게도 전파되어 상호간 윈윈하는 효과가 발생하기를 기대한다"며 "하나금융투자는 그룹 내의 계열사들과 손을 잡고 협업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주식부문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신한금융투자도 자산관리(WM) 그룹 고객 총 자산이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하는 `원신한(One Shinhan)`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과 증권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매트릭스 조직을 구성해 자본과 인력을 집중하고 그룹&글로벌 IB(GIB), 고유자산운용(GMS), WM그룹 등 매트릭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WM그룹은 2012년 신한금융투자(금투)와 신한은행(은행)이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이라는 브랜드로 출범한 금융복합 모델이다. 금융상품을 만들거나 소싱하는 역할을 비롯해 고객 니즈 분석, 상품 제공,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WM그룹의 고객 총 자산은 전국 27개 PWM센터가 모두 출범한 2015년 말 15조1700억원에서 올해 4월 20조700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3년이 넘는 기간에 연평균 1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금융상품 잔액은 2015년 말 6조7000억원에서 같은 기간 10조원 규모로 늘어나 연평균 14%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WM그룹의 지속 성장은 `원신한` 체제 아래 은행과 금투의 콜라보에서 비롯됐다. 고객 중심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잠재적 니즈를 파악하려는 `고객 바로 알기` 노력 등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은행의 자산가 고객들에게 금투가 다루는 투자상품이나 경쟁력 있는 사모펀드, 해외 채권, 비상장 주식신탁 등 히트 상품을 공급해 왔다.

 

김종옥 신한금융투자 WM추진본부 본부장은 "WM 고객 총 자산 20조원 돌파와 금융상품 잔액 10조원 돌파는 금투와 은행이 협업하는 PWM 모델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치를 한 단계 높인 결과"라며 "원신한의 가치 아래 고객에게 최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수익률을 높여 WM 시장에서 선도자 위치를 굳건하게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도 은행과 협업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은행·증권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는 2016년 말 24개에서 2017년 말 50개로 두 배가량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에는 65개까지 증가했다.

 

올해 총 2개의 복합점포를 신설했고 연내 10개 이내를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형일 KB증권 WM총괄본부장은 “은행은 기대수익률이 적은 만큼 리스크도 낮은 반면 증권은 고객 성향에 따라 마음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이처럼 다른 특성의 자산관리를 복합점포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점은 큰 변화”라고 밝혔다.

 

또 은행과 계열사 KB증권의 협업을 통해 인력교류와 다양한 구조의 파생결합증권 및 실물자산 합작 상품을 적극 공급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기업투자금융(CIB)·WM 협업을 기반으로 우량 상품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KB증권은 KB국민은행이 220억원 규모로 투자한 해외 항공기 금융펀드의 국내판매를 담당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주를 중심으로 컨트롤타워가 생기면 계열사 간의 역량과 강점·장점 등이 공유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또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나면 나머지 계열사들이 방향을 따라갈 수 있어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계열사마다 특징을 살리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조직 통합이 이어지는 추세”라며 “컨트롤타워·매트릭스 조직 등은 사내 여러 조직 출신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욱 좋은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