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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세계철강협회 이사회 집행위원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누구?

외부에 포스코 개혁 의견 요청···경영혁신에 강한 의지 나타내
“권오준 전 회장이 철강 기술 전문가라면 최 회장은 재무 전문가”
"기업가치 높일 인물, 주주 친화적 정책 펼 인물"이란 평

[FETV=박광원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회위원으로 선출됐다. 2018년 8월 한국철강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는 최 회장은 이미 업계에서 국제 철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추구를 강조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최 회장은 2005년 포스코 감사실장, 2006년 재무실장, 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다. 특히 최 회장은 회장에 선임된 뒤 외부에 포스코 개혁 의견을 요청하는 등 경영혁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포스코그룹의 주요 핵심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룹 내에서도 전략가이자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소리를 듣는다. 최 회장은 감사실 격인 정도경영실장을 역임한 경험도 있어 포스코그룹의 내부 사정에 해박하다. 전임자인 “권오준 전 회장이 철강 기술 전문가라면 최 회장은 재무 전문가”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최 회장은 ‘권오준 회장 라인’의 대표적 인물로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가치경영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권오준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추진한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싼 포스코그룹과 대우인터내셔널의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포스코그룹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았다.

 

2016년 포스코 사장으로 승진한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제치고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 1년 만인 2017년에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권오준 회장 2기 체제'에서도 중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들이 바라보는 최 회장의 평소 모습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평이다. 어린시절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난 그는 현재에 이르러 어려운 이를 돕는 일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후 직원들에게 1만원권 4장과 1천원권 10장 등 5만원권이 든 ‘사랑의 봉투’ 를 전달하는 선행과 함께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하라는 메시지도 동봉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로서 여러 해 동안 기업설명회에서 직접 투자자 및 주주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 회장이 주주가치 이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동래고, 부산대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첫 입사했다. 주요 경력은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상무,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2018년 6월에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내정돼 2018년 7월에 정식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