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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라면기업, US오픈 우승자 오사카 백인 묘사 광고로 인종차별 논란

 

[FETV=김영훈 기자]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21)를 후원하는 일본 회사가 광고에서 오사카의 모습을 백인에 가깝게 그리며 인종차별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인스턴트라면 회사인 닛신식품(日淸食品)은 이달 초 오사카가 테니스 훈련을 하는 모습을 잠은 자사 컵라면 광고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문제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인인 오사카의 외모를 창백한 피부와 갈색 머리카락, 오뚝한 코 등 실제와 달리 백인처럼 보이게 묘사했다는 것이다.

 

인기리에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테니스의 왕자'의 원작자가 제작한 이 광고가 유튜브에 공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화이트워싱'(whitewashing·캐릭터에 상관없이 무조건 백인을 출연시키는 인종차별적 관행) 논란이 일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흑인 작가인 바예 맥닐은 일본 영어신문 재팬타임스에 쓴 칼럼에서 닛신식품이 오사카를 더 상업적으로 '매력적이게' 보이게 만들려 외모를 고쳐 그렸다며 "일본이 다양성을 더 포용하며 진전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색인종이자 여성인 유명인이 일본 주요 회사의 광고에 등장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 기대했는데, 광고를 보니 유색인종인 여성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어 정말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논란과 관련, 닛신식품 측은 오사카를 백인처럼 그리려 한 것이 아니지만 세심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앞으로는 다양성의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