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7.0℃
  • 맑음강릉 23.4℃
  • 맑음서울 18.2℃
  • 맑음대전 19.3℃
  • 맑음대구 21.8℃
  • 맑음울산 16.4℃
  • 맑음광주 19.9℃
  • 맑음부산 18.0℃
  • 맑음고창 14.6℃
  • 맑음제주 18.1℃
  • 맑음강화 13.8℃
  • 맑음보은 16.4℃
  • 맑음금산 16.7℃
  • 맑음강진군 16.3℃
  • 맑음경주시 19.5℃
  • 맑음거제 19.8℃
기상청 제공



금융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공개


[FETV=심준보 기자] 2일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금융당국은 기업이 스스로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지표를 골라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부문별 투자와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공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2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상장사들에 연간 1회 등 주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하도록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가이드라인에는 모자회사 중복 상장이나 상장사 대주주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관해서도 자율공시를 하도록 권고돼 이른바 '쪼개기 상장'과 '터널링'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의 경우 모회사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설명하고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힌다는게 가이드라인의 내용이다.

 

아울러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할 시 대주주 일가가 상장사의 이익을 소유한 비상장사로 내부거래를 통해 이전하는 '터널링' 등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 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사실관계나 계획을 설명할 수 있다.


또 상장사는 감사위원의 분리선출해 감사독립성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 상장사들은 스스로 선정한 핵심지표와 중장기적 목표를 명료하게 제시해야하지만, 정성적인 서술이나 구간제시 등도 가능하다.

 

목표나 계획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불성실공시 제재 등과 관련한 면책제도가 구비돼 있다는게 금융위와 거래소의 설명이다.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등으로 목표의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정정공시로 수정 가능하다.

 

상장사들은 사업부문별 투자, 연구·개발(R&D)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 자산 처분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사항을 연 1회 기재해야 한다.

 

시장참여자의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는 권고도 담겼다.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절히 수립했고 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시 이사회의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통해 참여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이달 중 최종 의견수렴을 통해 거래소 공시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후 준비 된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한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