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11.8℃
  • 흐림강릉 17.7℃
  • 흐림서울 14.1℃
  • 구름조금대전 22.9℃
  • 맑음대구 25.4℃
  • 맑음울산 23.7℃
  • 맑음광주 23.0℃
  • 맑음부산 22.5℃
  • 흐림고창 18.5℃
  • 맑음제주 22.5℃
  • 흐림강화 11.6℃
  • 맑음보은 22.3℃
  • 맑음금산 22.3℃
  • 맑음강진군 23.1℃
  • 구름조금경주시 28.0℃
  • 맑음거제 22.3℃
기상청 제공



알고도 당하는 보이스피싱...우리은행 "피해 취약계층에 대출금리 인하"

 

[FETV=권지현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취약계층·고령층을 맞춤 겨냥한 보이스피싱 피해 지원사업에 본격 나섰다. 금융권 처음으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가입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만이다. 

 

우리은행은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기성 이벤트가 아닌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알고도 당하는 게 보이스피싱"이라며 "우리은행의 이번 제안이 금융소비자들의 보이스피싱 인식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금융취약계층 피해자에게 우대금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60대 이상, 연소득 2000만원 이하면서 피해발생 당시 우리은행 예적금 및 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대출의 경우 최대 1.5%포인트(p) 금리 인하, 예적금은 1.5%p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또 고령층을 대상으로 전용 상담채널을 만들고 현장 지원에 나선다. 70대 이상 고객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넘어가지 않도록 전용 번호를 제공, 어르신 담당에 일대일로 나선다. 특히 70대 이상이면서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독거 어르신의 경우 우리은행 직원이 직접 현장에서 고객을 대면, 경우에 따라 경찰신고 및 피해구제신청 등에 나선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일 금융권 최초로 전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무료로 가입하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 고객이라면 사전에 무료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신청 및 가입을 통해 피보험자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기간은 2025년 4월 2일까지다. 

 

 

한편 금융감독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유형별 비중은 대출빙자(35.2%), 가족·지인 사칭(33.7%),기관 사칭(31.1%) 순이었다. 피해액의 경우 기관 사칭(+398억원), 대출빙자형(+381억원) 순으로 늘어났다. 연령별 피해액 비중은 50대(560억원), 60대 이상(704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65%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대출을 받기 위한 절차로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한 앱 설치를 유도하는 '대출빙자'의 경우, 대출을 권유받을 때 대응하지 않거나 실제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앱(악성 앱) 또는 링크(URL) 주소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통화가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금전을 요구하는 '가족·지인 사칭'은 가족과 나만이 알고 있는 정보나 암호를 서로 물어보며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으며, 보안프로그램, 앱, 수사기관 홈페이지 등의 이름을 붙인 링크(URL)를 보내 클릭·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기관사칭형'의 경우 어떠한 공공기관도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절대 요청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