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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 시총 30대 기업 '지각변동'

이차전지주 하락, 금융주 순위 크게 올라
"반도체 반등으로 한국 증시 추가 상승"

 

[FETV=심준보 기자] 정부는 올해 '기업 밸류업(가치상승)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후 국내 시가총액 30대 기업의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주가 하락한 반면 금융주가 대거 순위를 끌어올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코리안 디스카운트'(국내 주식 저평가)를 타파하겠다고 선언한지 3개월이 지났다. 이후 시총 30대 주식에 금융주들의 순위가 오르거나 신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월 2일 시총 18위였으나 14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시총 21조6281억원에서 27조6001억원으로 5조9720억원(27.61%) 늘었다. 아울러 신한지주는 약 20조원에서 23조원으로 3조원(15%) 가량 증가해 한계단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13조원에서 18조원으로 34% 상승해 순위는 25위에서 20위로 5계단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30위권 주식 중 순위가 가장 많이 올랐다. 시총 12조원에서 30% 넘게 올라 16조원으로 순위가 30위에서 23위로 8계단 올랐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지주와 삼성화재가 각각 시총 34위와 32위에서 22위와 25위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 3분기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대부분 순위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시총 약 100조원에서 92조원으로 8% 가량 하락했고 POSCO홀딩스는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LG화학도 10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이 14위에서 19위로, 에코프로가 20위에서 21위로, SK이노베이션은 23위에서 36위로 하락했다. 에코프로머티는 24위에서 50위로 순위가 급락했다. 

 

그룹주로 보면 삼성그룹의 선방이 눈에띈다. 삼성전자는 시총 475조원에서 489조원으로 상승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6조원에서 58조원, 삼성SDI는 이차전지 주 중에서는 시총 하락에도 불구하고 12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23조원에서 29조원으로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만이 29위에서 32위로 내려앉았다. 

 

이외에 반도체주 한미반도체가 5조원에서 13조원으로 두배 넘게 상승했고 순위도 65위에서 27위로 급등했다. 제약주 셀트리온이 11위에서 8위로 상승했고 HLB도 59위에서 28위로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반도체 업종의 반등에 힘입어 2분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내 영향력이 큰 반도체의 반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라며 "현재 반도체는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AI 성장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세계 각국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한 차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