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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고려아연 "K-제련 생산량 급감 시 국내 아연 판매" 우선

 

[FETV=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은 국내 제련 생산량이 급감할 경우 수출보다 내수 판매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2위 아연 생산업체인 영풍이 40만 톤의 석포제련소 아연 생산량을 약 80%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이 얼마나 많은 아연을 수출할 수 있는지 향후 의문이 들 정도로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고 전했다. 

 

주로 철강 처리에 사용되는 한국의 아연 수요는 연간 약 47만 톤이다. 이 중 고려아연과 영풍이 약 40만 톤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 원료구매본부 강동완 부사장은 “고려아연이 국내 아연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내수 판매이고 그 다음이 수출이다. 수출 중에서도 우리는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우선시하고 현물시장에서도 일부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작년과 비슷한 65만 톤의 아연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은 약 61만 톤의 아연괴를 수출하여 전 세계 아연 시장의 약 4.4%를 차지했다. 이 중 고려아연은 약 45만 톤을 수출했다.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인한 수요 약세로 아연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0% 하락하여 1톤당 2,479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1년간 다수의 아연 광산과 제련소가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강 부사장은 "한 곳에서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LME 가격과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판매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캐나다 광산업체인 텍 리소스와 톤당 165달러의 제련 수수료를 지불키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수수료보다 40% 인하된 수치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고려아연은 금속 리사이클링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는 미국 소재의 금속 폐기물 거래업체인 카타마 메탈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한 때 사업 파트너로 설립된 자매 회사지만 현재는 법적으로 또 주주 문제로 갈등 겪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재 자사 제련소와 영풍의 석포 시설을 위해 아연 원료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 서린상사는 두 회사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강 부사장은 “앞으로 두 회사가 판매 및 원자재 구매를 분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풍 측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