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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증권사, 1분기 IPO 시장서 날다

하나·신한, '대어' APR·포스뱅크 덕에 1·3위 도약... NH 2위
4월까지 열기 지속... HD현대마린솔루션이 시험대 될 듯

 

[FETV=심준보 기자] 중위권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도약했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상장 주관사 공모총액 1, 3위를 기록했다. 대형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최다인 5건을 주관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IPO 상장 주관사 공모총액은 약 5678억원이었다. 중위권 증권사들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공모총액 1802억원을 기록해 8위였으나 올해 1218억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해 1위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948억원)에 공동주관으로 참여한것이 주효했다. 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포스뱅크(270억원)에는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12위에 머물렀으나 에이피알 상장을 주관해 948억원으로 3위로 등극했다. 


작년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HB인베스트먼트, 케이웨더, 케이엔알시스템, 오상헬스케어, 엔젤로보틱스 등 최다인 5건을  주관해 1098억원으로 2위였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2, 3위였으나 올 1분기 공모총액 635억원, 600억원으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각각 현대 힘스와 삼현의 IPO를 단독 대표주관했다. DB금융투자가 43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 순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핀테크 기업 바바리퍼블리카의 상장 대표 주관사에 선정됐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바바리퍼블리카는 예상 상장 시총이 12~16조원에 달해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힌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은 SSG닷컴과 올리브영, 한국투자증권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대표 주관사다.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의 주관을 담당한다. 

 

올 1분기 IPO에 나선 기업들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5건이 모두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평균 20.7% 상향 조정된 가격이었으며 경쟁률은 평균 914.8대 1로 나타났다. 

 

이에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한다. 인수 규모는 최소 1892억원으로 IPO가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공모총액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공동주관사로 나서 인수규모 각각 65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예상 상장 시기는 오는 5월이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공모 규모가 해당 수준으로 결정되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대 규모”라며 “비록 KRR 지분의 50%를 구주매출로 하지만, 공모비율이 20%에 지나지 않아 수급적으로 유리하고 핵심 산업들이 해운업의 CO2 규제에서 모두 수혜를 받아 급격히 성장할 산업들로 판단한다”고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IPO시장의 과열된 분위기가 4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중소형 종목들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HD현대마린솔루션을 기점으로 과열된 분위기가 잦아들 수도 있다고 봤다. 조대형 DS투자증권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스팩합병상장으로 상장한 제이투케이바이오가 2월까지 스팩을 통해 상장한 종목들 대비로 상장일에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며 분위기 전환의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