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21.3℃
  • 맑음강릉 28.1℃
  • 맑음서울 22.4℃
  • 맑음대전 23.9℃
  • 맑음대구 26.7℃
  • 맑음울산 24.4℃
  • 맑음광주 24.7℃
  • 맑음부산 20.2℃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3℃
  • 맑음강화 18.6℃
  • 맑음보은 24.0℃
  • 맑음금산 23.3℃
  • 맑음강진군 21.8℃
  • 맑음경주시 25.5℃
  • 맑음거제 20.7℃
기상청 제공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숙제 잘 풀까

IB사업부 대표 출신 '증권맨'...내부 수습 등 과제 산적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절차 구축, 정도 걸어갈 것"

 

[FETV=심준보 기자] 윤병운<사진> 신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취임과 동시에 산더미 같은 과제를 안게 됐다. 농협중앙회·금융지주 관계 개선과 내부 통제 강화 같은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NH투자증권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영채 대표의 후임으로 내정된 윤병운 IB사업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 2년간이다. 

 

윤 대표는 1967년생으로 지난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30년넘게 재직했다. 이 기간 기업금융팀장, IB사업부 대표 등 주로 IB(투자은행) 분야에 몸담았다. 

 

그는 LG전자 유상증자,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 하이브 유상증자에 이어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까지 주요 딜을 연이어 켰다. 아울러 정 전 대표 재임 시절에는 그와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 등 IB 분야 경쟁력 제고에 공헌했다는 평가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내부 분위기 수습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실적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작년 매출 11조4438억원, 영업이익 72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9.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2% 늘었다. 그러나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침체 장기화로 충당금 압박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윤 대표 인선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간 갈등으로 인한 사내 분위기도 수습해야 한다. 중앙회는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으나 금융지주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지배구조와 내부통제를 점검하기도 했었다. 

 

이에 그가 과거 RM(기업금융전담역) 문화를 정착시킨 경력이 발휘될 지 주목된다. RM이란 사업부 간 소통과 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역할을 말한다. 이 중 경험이 많은 RM들은 기업 고객과 오랜 신뢰관계가 형성돼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가 이를 IB부문 성과로 연결시켰다는 평가다. 

 

‘뻥튀기 상장’ 논란이 있는 파두 사태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파두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로부터 압수 수색을 받기도 했었다. 아울러 파두 주주들은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IB출신 윤 대표는 취임사에서 내부통제절차를 먼저 언급해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관리와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3월 27일 주총에서 취임사로 “저는 CEO임과 동시에 영업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맹목적인 수익추구보단 내부통제절차를 실효성 있게 구축하고 임직원의 책무를 정교하게 설계해 정도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