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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DNA' 금투업계 CEO로 가는 '보증수표' 되다

남기천·이두복 등 업계 대표 잇단 선임
세대교체 바람·1등 효과...다음은 누구?

 

[FETV=심준보 기자] 최근 미래에셋 출신들이 금융투자업계의 최고경영자(CEO)에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금투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미래에셋의 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이두복 미래에셋증권 리스크관리부문 부문대표(CRO)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단독 추천했다. 이 대표는 2010년 미래에셋증권에 처음 입사한 뒤 글로벌채권운용 본부장과 채권부문 부분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미래에셋증권 리스크관리부문 부문대표 부사장을 맡아왔다.

 

디블록자산운용은 최근 안종균 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안 부사장은 지난 2005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년간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미래에셋그룹 리스크관리부문 대표로 근무했으며 최근엔 미래에셋그룹 경영혁신부문 대표로 있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달 신임 부대표에 윤자경 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를 선임했다. 윤 부대표는 미래에셋그룹 브랜드전략실장, 미래에셋자산운용 기업/퇴직연금마케팅본부장,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상무 등을 역임하고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로도 재직했다. 대표 선임 당시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첫 여성 대표로 화제가 됐다. 그는 마스턴운용에서 전략기획 부문을 맡게  다양한 방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업무, 전략, 기획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종합금융 신임 대표에 남기천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추천했다.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치며 미래에셋 대체투자본부를 이끌었다. 2016년부터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내다가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우리금융에 합류했다. 우리종금은 남 대표에 이어 양완규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 부문대표를 투자금융(IB)·기업금융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미래에셋에서 글로벌·인공지능(AI)본부장과 대체투자금융 부문장 등을 역임했었다. 또 최승재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됐다. 최 대표 역시 미래에셋 출신으로 2006년 미래에셋증권 PI(고유자산운용본부)부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미래에셋 출신의 약진에는 업계의 CEO 교체 바람과 함께 미래에셋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증권 · 자산운용 선두기업이다. '1등 효과’인 셈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한 대우증권은 과거 2010년대까지 ‘인재 사관학교’로 불렸다. 다수의 증권사 CEO는 물론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사 대표 등을 배출했다. 이 영향이 합병 후에도 남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사 사장 면접장에서 가장 관심있게 질문하는 것이 바로 미래에셋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말해달라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가장 큰 조직인데다가 1등의 업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길 바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