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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작년 순이익 압도…‘은행계 1위’ 넘어 ‘톱2’로

신한라이프, 작년 순익 4724억원
KB라이프 2562억·하나생명 65억

이영종 사장 “톱2 실행 속도↑”
전속 이어 GA채널 영업력 강화

 

[FETV=장기영 기자] 신한라이프가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지난해 은행계 생명보험사 중 압도적인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올해 통합법인 출범 3주년을 맞는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사장의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사업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은행계 1위’를 넘어 ‘생보업계 톱(Top)2’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경영실적을 종합하면 신한라이프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4494억원에 비해 230억원(5.1%) 증가했다.

 

이는 KB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하나생명을 포함한 4개 은행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은행계 생보사 가운데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신한라이프가 유일하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월 출범한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358억원에서 2562억원으로 1204억원(88.7%) 증가했다. 단, KB라이프생명의 2022년 당기순이익은 옛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당기순이익의 단순 합산액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다른 은행계 생보사 하나생명은 171억원에서 65억원으로 106억원(62.3%)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 인식에도 불구하고,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평가손실 기저효과 소멸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영종 사장이 목표로 내건 톱2 목표 달성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2일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해 “2023년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올바른 방향 설정과 질주를 준비하는 한 해였다”며 “2024년은 톱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높이고 가치를 증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수익성, 효율성 강화를 통해 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기존 업계 2위권 대형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을 뛰어넘어 1위 삼성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차별화된 영업모델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해왔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1단계로 지난해 전속 보험설계사(FC)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이어 2단계로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신한라이프는 ‘GI(GA Innovation)’ 전략에 따라 재편된 GA채널을 안착시키고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상품 공급과 플랫폼 연결을 통한 고객 확장 전략을 활용해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인 요양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의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공식 출범했다. 오는 2025년 경기 하남시에 도심형 요양시설, 2027년 서울 은평구에 실버타운을 차례로 개소할 계획이다.

 

베트남법인은 전속 설계사채널을 새롭게 구축하고, 기존 텔레마케팅(TM)채널 영업모델을 최적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