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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보다 뜨겁네, 은행권 봉사 '땀방울'

두 달간 30회, 이틀에 한 번꼴 진행...참여 대상·프로그램 등 활동 다양

 

[FETV=권지현 기자] 서른 번.

 

이달과 지난 5월 은행들이 곳곳에서 펼친 봉사활동 횟수다. 이틀에 한 번꼴로, 일찍 무더위가 찾아오고 본격 장마가 시작된 이 즈음에도 은행들은 지역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봉사활동 구성원들이 임직원과 그 가족 외 고객, 청소년, 대학생 홍보대사 등으로 다양해지고, 범위 또한 쓰레기 줍기, 집 수리, 장애인 나들이 등으로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1일 '2023 글로벌 원신한(Global One Shinhan) 자원봉사대축제' 시작을 알렸다. 2008년부터 16년째 진행한 봉사 프로그램인데, 올해도 예외없이 문을 열었다. 신한금융은 이 활동을 통해 국내외 복지·문화·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먼저 국내에서는 이달부터 두 달간 전국 5개 지역에서 플로깅 활동을 실시한다. '플로깅'(Plogging)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달리기'를 뜻하는 Jogging의 합성어로,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봉사활동을 말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촉각책 만들기',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학습지원 DIY 가구 만들기', 환경보호를 위한 '벽화 그리기' 등 총 7개 프로그램에 신한금융 임직원과 가족 3000여 명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신한금융의 해외법인이 있는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멕시코, 인도 등 10개국에서 현지 시민사회단체(NGO), 정부와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중국에서는 노인·장애인들을 위한 물품 후원과 휠체어 장애인 나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인도에서는 아동보호시설 아이들을 위해 학습 용품을 전달하고, 취약계층 청소년에게는 생필품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을 찾았다. 임직원과 고객, KB스타즈 여자농구단 선수를 포함해 70여 명이 함께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활동에는 친환경 관련 사전교육과 퀴즈 이벤트도 열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되짚었다. 국민은행은 매월 플로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산 광안리, 4월에는 서울 한강 반포시민공원에서 임직원과 이들 가족 등이 모여 수십 여명이 함께 주변 쓰레기를 수거했다.

 

토스피스. 토스는 사내 봉사단 이름을 '토스피스'(Toss Peace)로 정하고 이달 출범시켰다. 사내 지원조직 커뮤니티팀이 주도해 구성원을 모집한 뒤 지난 23일 푸르메재단이 세운 여주 '푸르메소셜팜'으로 첫 활동을 떠났다. 이승건 토스 대표가 2007년부터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이어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 

 

 

푸르메소셜팜은 스마트농장으로 발달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목적으로 토마토와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데, 토스피스는 이 곳에서 토마토 수확과 분류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토스피스는 활동에 제한을 두지 않고 토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재충전의 시간으로 진행되는 'F5 데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NH농협은행 정재호 데이터부문 부행장은 지난 17일 임직원들을 이끌고 전북 무주군으로 향했다. 이곳 인삼농가에서 데이터부문, 무주군지부 임직원 30여 명이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을 도왔다. 농협은행은 매년 파종기와 수확기에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릴레이 일손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12일에는 서울본부가 강원 춘천시 멜론 농가를, 지난달 26일에는 박병규 경영기획부문 수석부행장과 직원들이 경기도 양평군 가루매 마을을 찾아 농민들의 일손을 덜어주었다. 

 

DGB대구은행도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산시 남천면 농가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이은미 경영기획본부장과 임직원, 대구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50여 명은 포도나무 순 솎기 작업을 진행했다. 이 본부장은 이후 구성원들과 함께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