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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연체율 8년만 최고 수준...1분기 0.35%p↑

한은, 대출 현황 분석

 

[FETV=권지현 기자] 코로나19 충격과 금리 인상 여파로 빚을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권 전체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00%로, 지난해 4분기(0.65%)보다 0.35%포인트(p) 상승한 1.00%를 기록했다. 2015년 1분기(1.13%)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연체율 상승 폭도 작년 3분기(0.06%p), 4분기(0.12%p) 상승 폭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연체액은 6조3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4조1000억원)보다 53.7% 늘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연체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은행권과 비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은 각각 0.37%, 2.52%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부터 올 1분기 말까지 은행권 연체율이 0.11%p 오르는 동안, 비은행권 연체율은 0.92%p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자영업 대출자 중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의 연체율은 1.6%로 지난해 4분기보다 0.4%p 높아졌고, 중소득(소득 30∼70%)층 연체율은 1.8%로 0.5%p 올랐다. 

 

2금융권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1분기 비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은 2.52%로 작년  4분기(1.60%)보다 0.92%p 급등했다. 저축은행(5.17%), 상호금융(2.22%)의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저소득층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 각 20.8%, 23.7% 급증했다. 대부업 포함 기타 금융기관의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도 11.8% 불어났다.

 

 

한은은 올해 말 자영업자 대출 연체 위험률이 3.1%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지원 조치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잎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금리 부담이 유지될 경우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 규모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올 1분기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33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1014조2000억원)와 4분기(1019조90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1000조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