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물가, 올해 중반까지 2%대 상승...연말 3% 내외"

 

[FETV=권지현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 속에 2%대로 낮아지고, 당분간 근원물가(식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을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근원물가의 경우 전망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다소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3.0%에서 3.3%로 올린 바 있다.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한은이 물가 상황을 살펴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작성한다. 해마다 6월과 12월 두 차례 발간되고 한은 총재가 직접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용을 설명한다.

 

 

보고서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에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 기간 2%를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정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물가 흐름을 좌우할 요인 가운데 국제 유가의 경우, 하반기 이후 중국경제 회복과 계절적 수요 등으로 완만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주요국 경기 부진 지속, 통화긴축 강화 우려 등의 하방 위험도 잠재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은 또 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한은은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 등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거나 전기·가스요금이 추가 인상될 경우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요 측면의 경우 "서비스 소비가 하반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임금 오름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여행객 증가 등으로 대면 서비스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고 비용 인상 압력의 근원물가 전가가 지속될 경우 근원물가의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