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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정몽규 장남 '정재선' 결혼식에 정·재계 인사 총출동

[FETV=김진태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31)가 결혼했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전날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치과의사 김모 씨와 지난 11일 결혼식을 올렸다. 정 교수는 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영국 이튼스쿨을 거쳐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2021년 만 29세에 카이스트 교수가 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결혼식은 범(汎)현대가와 재계 일부 인사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날 오후 3시 결혼식을 앞두고 정 교수와 신부 김 씨가 먼저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1시 4분경 교회 정문으로 들어섰다.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양가 혼주, 직계가족 추정 7명도 같은 시각 검은색 카니발 2대를 나눠 타고 후문으로 조용히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범현대가는 오후 2시쯤 들어선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를 시작으로 속속 집결했다. 부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내외는 물론, 정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HD현대 사장 부부, 차녀 정선이 씨와 차남 정예선 씨가 모두 참석했다.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 정상영 KCC명예회장 차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정주영 회장 일곱 번째 아들)도 모습을 보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뒤를 이었다.

 

범현대가 며느리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오후 2시 37분경 시어머니 이행자 씨와 함께 정문으로 들어섰다. 남편 정대선 HN사장은 10분쯤 지나 뒤따라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에선 정몽구 명예회장의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과 남편 정태영 현대카드 회장이 모습을 보였다.


범현대가 외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예식 시작 30분 전인 오후 2시 30분부터 정문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재계 일부 인사도 참석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결혼식에 참석했다.

 

혼주 정몽규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허정무, 김학범, 김병지, 황선홍 등 축구인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연예인 중에선 배우 이영애 씨가 남편 정호영 한국레이컴 전 회장과 참석했는데, 정 전 회장이 어릴 때부터 범현대가와 가족끼리 인연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이자 방송인 김흥국 씨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정동제일교회는 범현대가가 자주 결혼식을 올린 장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등도 이곳에서 결혼했다. 이날 오후 3시경 시작해 약 40분간 진행된 결혼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