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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같은 정규직 대졸초임....대기업 5084만 vs 5인미만 2611만

경총 대졸초임 분석, 성과급 제외해도 300인이상 사업체가 높아
"일본보다 대졸 초임 높고 사업체 규모에 따른 격차도 커"

 

[FETV=김윤섭 기자]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 신입근로자가 작년에 받은 초임은 초과급여를 포함해 평균 508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초임은 2611만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대기업의 경우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에 비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우리나라 대졸초임 분석 및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대졸 정규직 신입근로자 초임(초과급여 포함 임금총액·지난해 기준)은 평균 3391만원으로 산출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 평균이 5084만원(초과급여 포함 임금총액)으로 가장 높았다.

300인 미만(1∼299인)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초임 평균은 2983만원으로 30∼299인 사업체는 3329만원, 5∼29인 사업체는 2868만원이었고 5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2611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초과급여를 제외한 임금총액 기준으로도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대졸초임은 4690만원이었다. 5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 대졸초임은 2599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55.4% 수준이었다.

일본과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 수준을 비교한 결과((구매력평가 환율 적용시·2019년 기준)에서는 모든 규모에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높고 규모가 커질수록 그 차이도 더욱 커졌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한·일간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를 살펴봐도 국내 사업장 간 임금격차는 크다. 국내 10~99인 사업체 상용직 대졸초임은 3만1522달러로 같은 규모의 일본 기업체 상용직 대졸초임 2만6398달러보다 19.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으로 확장하면 국내 500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대졸초임은 4만7808달러(4152만원)로 일본 1000인 이상 기업체 상용직 대졸초임 2만9941달러보다 59.7% 높다.

 

양 국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을 비교한 결과(환율 무관), 10인 이상에서도 한국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특히 대기업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40.9%p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대·중소기업간 대졸초임 격차는 일본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 대기업의 대졸초임 수준이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것에 주로 기인한다"며 "우리 대기업도 일률적이고 연공에 기반한 임금 설정이나 인상보다는 일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합리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임금체계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