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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수만 해외 재산 은닉 의혹...SM"사실무근, 법적대응"

뉴스타파, 보도통해 이수만 홍괄 프로듀서 의혹제기
SM "국세청, 금융감독원, 검찰 조사서 이미 다뤄져"
"불법적인 자금으로 설립, 운영된 것 아냐"

 

[FETV=김윤섭 기자]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해외부동산 매입 한도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미국 부동산을 매입했고 수상한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측이 5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반박했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주관으로 전 세계 언론인 600여 명이 참여해 역외 서비스업체 14곳에서 유출된 문서 1190만 건을 분석한 '판도라 페이퍼스' 프로젝트 취재 내용을 이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4일자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판도라페이퍼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K-POP 대부’ 이수만 관련 홍콩법인 무더기 발견’, ‘이수만과 유령법인의 말리부 별장 ‘매매 콜라보’’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뉴스타파는 보도를 통해 홍콩 소재 '일신회계법인'(이하 일신)에서 유출된 고객관리 파일을 토대로 이 총괄 프로듀서가 홍콩의 페이퍼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는 이 파일에서 이 프로듀서와 SM 관련 홍콩법인 8개를 발견했으며, 이중 SM의 해외 계열사 등을 제외한 5곳이 차명 서비스를 통해 설립됐다고 밝혔다.

 

내부 문서에는 법인계좌 운영은 이 총괄 프로듀서만이 할 수 있으며 그가 법인의 실제 수익소유자(beneficial owner)라는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는 이 프로듀서가 이들 법인 중 '폴렉스 디벨롭먼트'라는 회사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있는 별장을 사들였다며 해외부동산 투자 한도 제한을 피할 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SM은 이날 오전 입장을 내고 "뉴스타파가 SM의 비자금 또는 이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은닉재산으로 설립, 운영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 프로듀서 아버지 제임스 희재 리(이희재)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SM은 "당시 이 총괄 프로듀서의 아버지는 한국에 있는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해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다"며 이 재산은 이후 그의 부인에게 상속됐다가 최종적으로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혹이 제기된 법인들이 앞서 국세청, 금융감독원, 검찰 등의 조사에서 이미 다뤄졌다며 "모두 SM 또는 이수만의 불법적인 자금으로 설립, 운영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SM은 뉴스타파 측에 근거 자료를 갖고 성실히 설명했다며 보도에 유감을 표한 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뉴스타파 및 기자들에 대해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