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조금동두천 5.7℃
  • 흐림강릉 8.7℃
  • 맑음서울 7.2℃
  • 구름많음대전 7.1℃
  • 대구 8.5℃
  • 흐림울산 9.4℃
  • 맑음광주 10.3℃
  • 흐림부산 10.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5.4℃
  • 맑음강화 8.5℃
  • 구름많음보은 7.4℃
  • 구름많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8.2℃
  • 구름많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클로즈업] 비인기 종목도, OK금융 최윤 회장의 '스포츠 사랑'

재일교포 출신, "음지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공감 커"
럭비·유도·골프 3개 종목 도쿄올핌픽 출전 메달 도전

 

[FETV=서윤화 기자] 다음 달 23일 도쿄(東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최윤(58·사진) OK금융그룹 회장의 '스포츠 사랑'이 화제다.

 

최 회장은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둔 OK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로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 구단주, 대한럭비협회 회장, 재일본대한체육회 부회장, 재외한국학교 금강학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럭비를 포함해 유도, 골프 등 OK금융이 후원하는 3개 종목이 이번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23일 금융권 및 스포츠계에 따르면 대한럭비협회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무대를 밟는 국가대표팀 사기진작을 위해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 1인당 3000만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다. 협회는 또 은메달은 2000만원, 동메달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올림픽 본선 최종엔트리(13명)에 선발된 국가대표 선수에게는 약 300만원 상당의 포상 상품을 지급키로 했다. 본선무대에서 첫 승을 달성하면 1인당 200만원, 8강 진출 시 4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추가로 지급한다. 전체 포상 규모가 약 8억원에 달한다.

 

럭비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는 대한럭비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각별한 럭비사랑이 있다. 최 회장은 1946년 대한럭비협회 창립 이후 첫 경선에서 제24대 회장에 선출돼 지난  1월 29일 취임했다.

최 회장은 일본 나고야 출신 재일동포 3세로 학창 시절 럭비를 했던 인연으로 평소 럭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협회장 취임 이후 럭비 국가 대표팀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럭비 유망주 장학금 지급과 선진국형 스포츠 클럽 'OK금융 럭비팀' 운영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럭비 특채'를 운영해 왔다. 이는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한 럭비전공자들의 취업이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최 회장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번 (도쿄)올림픽은 럭비가 '비인지 스포츠'에서 '인지 스포츠'로, 나아가 '인기 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국위선양과 함께 국민들에게 최고의 경기로서 럭비의 진정한 매력을 선사하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OK금융은 럭비 외에도 유도, 필드 하키 등 여러 비인기 종목에도 많은 정성과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재일교포 출신 국가대표 유도 선수로 활동 중인 안창림 선수를 2018년부터 4년째 후원 중이다.

 

 

최 회장의 비인기 종목 후원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최 회장은 재일교포 3세 출신인 기업인으로써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차별과 무시를 당했다고 한다. 그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소외되고 차별 받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비인기 종목 외에도 남자 프로배구단 운영 및 중·고 배구 유망주 장학금 지급 등도 지원하고 있으며 OK저축은행 박세리 박세리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 개최, 세리키즈 장학생 선발 및 운영, 한국대학골프대회 후원 등 골프 종목에도 후원하고 있다. OK금융은 지난 2018-19 시즌 후원할 기업을 찾지 못해 존폐 위기에 몰렸던 'KDB생명 농구단(현 BNK 농구단)'을 네이밍 스폰서 형태로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나눔 확산 및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최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영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OK금융은 앞으로도 스포츠 후원 등을 통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