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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젊은총수 4인방의 추석 행보 ‘4인4색’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되는 가운데 불황타개 위한 대응방안 모색할듯
美中 무역분쟁‧日수출규제 등 불확실성 고조에 미래 경영구상 나설 듯

 

[FETV=조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 등 4대그룹 젊은 총수들이 추석을 앞두고 별다른 대외활동 없이 조용히 경영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4대 그룹 젊은 총수들은 추석 연휴 기간 특별한 공식일정 없이 자택에서 경영 현안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불황타개를 위한 대응방안과 미래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경영진들과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법원 선고 이후 향후 파기환송심에서의 재판 과정이 중요해진 만큼 상당 부분 법적 대응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강화 조치 직후 급히 현지를 방문한데 이어 8월에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제외하자 전국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돌아보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인해 또 다시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그동안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 부회장은 대법원 선고 이후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더구나 다음 달 삼성전자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이 부회장으로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연장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무산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펀드 엘리엇에 ‘완승’을 거둔 바 있어 올 하반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엘리엇은 지난해 현대차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취소를 이끌어내는 등 공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엘리엇이 제안한 주주제안 부결은 물론 단 한명의 사외이사 추천 후보도 선임되지 못하면서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소속 골든레이호가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 사고가 발생하면서 근심이 늘었다. 다행히 선원 24명 전원 구조되며 큰 우려는 해소된 상황이지만 피해발생 규모와 사고 수습과정 등 남아있는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로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주요 고리 역할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피해를 본 화주들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의 지지는 물론 안정적인 승계가 가능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11월 임박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는 것으로 지난 5월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6개월 유예됐다.

 

현대차의 지난달까지 미국 누적 판매량은 모두 45만4405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4% 증가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절반가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역확장법이 시행될 경우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반도체 사업 부진에 따른 대응책 마련과 대내외적 리스크 관리 점검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핵심 소재 ‘탈일본’을 선언하며 대체재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당량의 대체 불화수소가 공정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산 단계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5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해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도 하는 등 직접 현안 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한 LG디스플레이와의 배터리 관련 소송전도 챙겨야 할 사항이다. 특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추석 직후 회동을 갖고 이번 소송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석 연휴 기간 최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4세 경영시대 문을 연 구광모 LG그룹 대표 또한 그룹을 둘러싼 현안 점검은 물론 미래성장동력 구상 마련에도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그동안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달 29일 소재‧부품 연구개발 현장인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심 소재‧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LG의 미래 제품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근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취임 2년차를 맞아 구 대표의 경영 활동에도 본궤도에 오른 만큼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해결책 마련과 함께 신규 투자전략 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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