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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세단 시장 ‘준중형’ 지고 ‘준대형’ 뜬다

K7·그랜저, 7월 판매비중 29%로 최고
준중형차 판매 내림세…‘큰 차’ 선택 경향 반영

 

[FETV=김창수 기자] 국내 세단 승용차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했던 준중형급의 비중이 줄고 준대형차가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에 가려 주춤한 듯 보이던 세단 시장 수요도 베스트셀링 모델들의 선전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출시된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는 7월에 8173대가 팔리며 승용차 판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5∼6월 두 달 간 승용차 판매 1위를 지킨 현대차 8세대 쏘나타(8071대)는 2위로 밀려났다. K7은 지난달 기아차 세단 판매량의 35.6%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현대차 그랜저는 6135대가 팔려 세단 중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세단 차급별 대표 차종 판매량을 분석해 보면 준대형차(그랜저, K7)가 29.7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중형차(쏘나타, K5)가 그 뒤를 이었고 준중형차(아반떼,K3)급의 판매 비율은 19.34%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에도 준대형차가 7만378대 팔려 25.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중형차 비중은 24.2%, 준중형차는 19.5% 등으로 집계됐다. 3월 말 출시된 8세대 쏘나타가 이후 높은 판매고를 올렸음에도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준대형차가 더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하반기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앞뒀음에도 올해 들어 7월까지 5만9577대가 판매돼 국내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월평균 9000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및 승용과 RV(레저용차)를 통틀어 선두다. 11월경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준대형차 판매 쏠림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세단 시장에서 준대형차의 판매 비율은 17%대에 그쳤다. 그러나 그 이후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해 지난해에는 26.72%를 차지, 준대형차 비중이 중형차나 준중형차보다 높았다.

 

반면 준중형차 판매는 하향세다. 2015년에 연간 14만대 이상을 유지했던 준중형차의 판매량은 지난해에는 12만345대에 그쳤다. 올 상반기 판매량도 5만4857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첫차를 준중형이 아닌 중형차로, 중산층 이상은 그랜저나 K7등 준대형급을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