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방금융 CEO 기상도...JB 김기홍·DGB 김태오 '맑음' vs BNK 김태완 '흐림'

은행 부문 순익이 상반기 그룹 실적 갈라

[FETV=유길연 기자] 상반기 지방 금융그룹의 실적이 핵심 사업부문인 은행의 순익으로 엇갈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JB그룹그룹 김기홍 회장RH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의 올해 상반기 경영성적은 '맑음'으로 평가할수 있다. 반면 부산에 연고를 둔 BNK금융그룹의 김태완 회장의 성적표는 점수로 구분짓기 어렵지만 대략 '흐림'으로 분류 가능하다. 

 

JB금융그룹 김기홍 회장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익이 크게 늘어 최대 실적으로 웃었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대구은행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인수한 하이투자증권 실적에 힘입어 선방하는 등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부동의 지방금융지주 1위인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은 부산은행의 실적 악화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041억원(지배지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5% 늘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JB금융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반면 지방금융지주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BNK금융의 상반기 순익은 3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다. DGB금융은 같은 기간 1.7% 늘어난 201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김기홍 JB 회장이 실적으로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JB금융의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전분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1.3% 증가했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두 은행의 NIM은 오히려 자난 1분기 2.42에서 2분기 2.49로 0.07%포인트 올랐다.   

 

반면 김지완 BNK 회장은 그룹을 지탱해주던 부산은행이 지역경기 침체로 실적이 크게 하락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부산은행은 상반기 순익(2227억원)은 조선·자동차 등 업황 악화로 작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효과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 하락과 대출 부진 등으로 이자이익이 줄었다. 

 

DBG금융도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대구은행의 실적 부진은 대한 김태오 회장의 고민거리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1% 줄어든 1782억원에 그쳤다. 대구은행의 NIM은 지난 2분기에만 0.06%포인트 하락한 2.13%를 기록해 타 은행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DGB금융에 인수된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307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덕분에 그룹 전체 실적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