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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조현준 효성 회장, 韓·日무역전 해결사 될까

일본기업 근무 등 오랜 인연…정재계 인맥 ‘풍부’
탄소섬유 개발에 그룹 역량 집중…성과 기대

[FETV=김창수 기자]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가 한일 간 무역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갈등 중재 역할론이 부상하는 모양새다. 조 회장은 과거 일본 기업 근무 경험 및 대를 이은 한일경제인협회 참여로 일본 내 두터운 정재계 인맥을 갖고 있다.

 

또한 오는 8월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추가 규제 대상 지정 가능성이 높은 탄소섬유 개발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업계 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과 더불어 부친 때부터 이어온 일본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 기업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1992년 일본 도쿄 미쓰비시 상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에너지부와 원유수입부 등에서 근무했으며 1995년에는 모건스탠리 도쿄지점 법인영업부에서 일했다. 또한 일본 게이오대 법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아버지인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한일경제인협회 회장직을 9년 동안 역임했으며 조 회장 본인도 현재까지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탄소섬유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탄소섬유는 미래 자동차 및 항공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소재다. 대표적으로 수소전기차의 수소에너지를 저장하는 연료탱크 소재가 탄소섬유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는 2007년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고성능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선보였다. 이어 2013년 5월부터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해 왔다.

 

올 2월엔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하고 총 468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량은 2021년이면 약 4000톤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조 회장은 조홍제 창업주, 조석래 명예회장에 이어 2017년 1월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97년 효성 T&C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한 후 20년 가까이 그룹 내 요직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그간 섬유산업에 공들여온 조 회장의 선택은 효성의 외형을 키우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