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자동차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 본격화…정부·지자체·현대차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제주·현대차 등 업무협약…관련 산업 육성

 

[FETV=김윤섭 기자] 앞으로 급증할 전기자동차의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 경상북도, 현대자동차는 26일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1호인 '제주도 배터리 산업화 센터'를 개소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미세먼지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경유, 휘발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전국에는 약 6만9000대의 전기차가 보급됐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전기차는 구매보조금을 지원받는데, 폐차 시에는 지자체에 차량 배터리를 반납해야 한다.

 

전기차가 보급된 지 오래되지 않아 지자체로 반납된 배터리는 지금까지 112개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2020년 1464개, 2022년 9155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의 사용 후 배터리는 최소한의 작업을 거쳐 중고품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재사용이 어려우면 물리·화학적 가공을 거쳐 니켈, 코발트, 망간 등 값어치가 큰 금속을 얻을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잔존 가치를 평가하거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준은 국제적으로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 민간 기업과 함께 사용 후 배터리 성능 평가와 재활용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성능 평가, 재사용·재활용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제주도, 경상북도, 현대자동차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한다.

 

환경부와 경상북도, 제주도는 관련 연구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문연구기관과 자동차 업계에 사용 후 배터리를 제공한다. 제주도,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성능 평가 기준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 직후에는 '제주도 배터리 산업화 센터'를 열어 전기차 배터리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센터는 배터리의 잔존 가치와 성능을 평가하고 차종별 배터리 정보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대기 질을 개선하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가 늘고 있다"며 "사용 후 배터리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가치가 있는 금속을 회수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