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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차기 보험개발원장에 금융위 vs 금융위 '샅바싸움'...임기만료 앞둔 유관기관들 ‘술렁’

이윤배 화보협회 이사장 안착 속 차기 보험개발원장에 후보군에 ‘이목집중’
차기 보험개발원장 후보에 이해선·송재근 유력 속 유관우·권흥구 등도 물망
보험연구원장도 이달 임기만료...한기정 원장 연임 의지 속 K·L모 교수 거론
GA협회장도 6월 임기만료... 강 현 회장 연임가능성 속 GA업계 J·G씨 도전물

[FETV=김양규 / 길나영 기자]보험개발원 등 공석 예정 또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보험업계 유관기관장의 후임 자리를 두고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지난 1월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 된 후 예기치 못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의 사임 예정과 맞물려 오는 6월 임기만료 되는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 후임 자리를 두고도 벌써부터 로비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6월 임기 만료되는 보험연구원장 후임에는 한기정 현 원장이 연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화재보험협회 17대 이사장에 이윤배 전 농협손해보험 사장이 공식 선임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양두석 전 보험연수원 부원장 등 경쟁 후보자들에 비해 전문성과 스펙 등에서 우위의 평가를 받으며 새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지난달 12일 공식 취임한 이래 삼성화재 등 회원사 사장들을 잇따라 방문, 화보협회의 비전 및 사업계획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향후 경영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업무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은 상당히 검소하고 탈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중소 사장단내에서도 그의 성품을 칭찬하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이사장 취임 인사차 회원사를 방문하면서 실제로 여의도 화보협회 본사와 근접해 있는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을 방문때에는 차량 이동이 아닌 도보로 이동했다고 한다”면서 “이는 그의 평소 몸에 익힌 검소한 면이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배 화보협회 이사장 인선 작업이 완료된데 이어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차기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내달부터 보험개발원장 공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보험개발원장 후보군을 두고 보험업계의 이목이 또 다시 집중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내 차기 보험개발원장 후보군으로는 이해선 전 증권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과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자리로 인식돼 온 보험개발원장 자리가 최근 들어 금융위 출신들로 전환 배치되는 분위기다.

 

이밖에도 자의반 타의반이나 유관우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권흥구 전 보험개발원 부원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당초 성 원장의 후임에 이해선 전 증권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공직자윤리법에 발목이 잡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제17조)에 따르면 퇴직공직자는 퇴직일로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나 그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에는 취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행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은행과장을 거쳐 금감원 기업재무구조개선단 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5월 금융정보분석원의 원장으로 선임됐으나, 불과 1년 만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한 후 지난해 12월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한 상태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의 경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두 번씩이나 거론됐다가 낙마한 인물로, 전문성은 물론 성품 등 유대관계가 워낙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 정부 들어 일부 문제가 제기 돼 이렇다 할 보직을 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로는 송재근 현 생명보험협회 전무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 생보사 고위관계자는 “성 원장 후보로 생보협회 송재근 전무가 거론되고 있는데, 실제로도 송 전무 스스로도 어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송 전무 역시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성품도 워낙 나쁘지 않아 유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점쳐지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관우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과 권흥구 전 보험개발원 부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 고문의 경우 금감원 보험담당부원장보 출신으로 호불호가 없지 않아 있으나, 워낙 보스 기질이 있어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특히 부원장보를 역임하고도 이렇다 할 기관장 자리 한번 못해본 탓에 매번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권 전 부원장보의 경우 전문성이나 성품 등은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후배 양성을 위해 부원장에 연임되고도 용퇴한 점은 업계 내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어 낙하산 논란만 없다면 민간 출신으로 내부 승진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임기 만료되는 강길만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이하 GA협회) 후임을 두고도 신경전이 치열하다.

 

복수의 GA업계 사장단에 따르면 강길만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모 대형 GA의 준법감시인이 J모씨가 출마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모씨는 보험감독원(현 금감원) 부국장 출신으로, IBK기업은행 방카슈랑스영업단장을 거쳐 동양생명 전무를 역임한 인물이다.

 

또 다른 후보로는 대형 GA의 임원을 맡고 있는 G모 씨로, 최근 열린 보험대리점 사장단 모임(대사모)를 통해 차기 회장으로 출마할 것이란 점을 선언한 상태다. G씨는 삼성화재 전무 출신이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강길만 현 회장의 GA업계 내 호불호가 강한 것이 사실이나, GA업계 내 이익도모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서서히 인정을 받으면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J씨와 G씨가 차기 회장직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상태라 조만간 회장 선출을 둘러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먹튀, 불완전판매 온상 등 GA업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 출신 또는 특정 GA사장 출신을 GA협회장으로 선출한다면 금융당국의 시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 회장과 J씨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달 말 임기 만료되는 보험연구원장의 후임에 대한 하마평도 솔솔 나오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윤석헌 원장 취임한 후 임원 교체인사 논의 과정에서 차기 부원장 중 한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김 모 교수와 보험업계 내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진 이 모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한기정 현 원장 역시 연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차기 보험연구원장 자리를 두고 한기정 현 원장이 연임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안다”면서 “한 원장에 이어 금감원 부원장 후보로 거론된 김모 교수간 2파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부원장 후보로 거론된 김 모 교수는 안티 보험 성향이 짙어 보험권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