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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470조 육박…17%는 부실 위험”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 “리스크 사전관리 필요”

 

[FETV=오세정 기자]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의 규모가 47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약 17%인 80조원 규모의 그림자금융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경우 부실화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 기고한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현황과 업권별 리스크 관리방안’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 전환과 부동산경기 정체가 예상돼 국내 부동산 그림자금융 리스크에 대한 사전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림자금융이란 일반적으로 은행 시스템 밖에서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신용중개(비은행 금융중개)에 관여하는 기관과 활동을 통칭한다.

 

신 선임연구위원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현재 은행이 아닌 곳에서 조달하는 부동산자금인그림자금융 잔액은 469조7000억원(지난해 9월 말 기준)에 달했다. 종류별로는 부동산신탁 수탁액이 242조50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부동산 대체투자펀드 규모도 급증하면서 13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나 증권사 등 비(非)은행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41조1000억원, 부동산 유동화 증권은 23조8000억원, PF 채권 보증 및 신용보강이 22조2000억원, P2P(개인간) 부동산 대출이 1조1000억원 등이다.

 

2010년대 이후로는 글로벌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관련 그림자금융의 규모가 꾸준히 커졌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부실화 등 그림자금융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계약철회·부실화 등의 리스크가 예상되는 그림자금융 규모를 80조원으로 추산했다. 상품별로는 P2P 부동산 상품, 부동산펀드 중 직접개발형 상품, 부동산신탁 가운데 차입형·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상품 등이 위험한 것으로 꼽혔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국내적 상황을 고려하면 부동산가격 하락에 따른 파급효과는 금융자산가격 하락 시의 충격보다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그림자금융의 범위와 자료 공개, 업권별 리스크 측정을 위한 당국과 금융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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