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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글로벌 10대트렌트-下]BM 엑소더스 심화...자율 사물로의 기술이행 촉진

현대경제연구원 사회 각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 제시
BM 엑소더스 심화 속 자율사물, Tech War 등 주목

[FETV= 오세정 / 장민선 기자] [편집자주]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주요 국내외 미래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2019년 글로벌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의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해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산업·경영/기술/에너지·자원/사회·문화 분야의 2019년 글로벌 트렌드로 ▲BM 엑소더스 (Business Model Exodus) 심화 ▲AI에서 AT(Autonomous things:자율 사물)로의 이행 기술 ▲Tech Wars  ▲Global under Eco-Regulations ▲‘충전’ 사회을 제시했다.


◆ 산업·경영 분야, BM 엑소더스 심화...자율 사물로의 이행 기술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BM 엑소더스(Business Model Exodus)가 심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산에다 미-중간 무역마찰 및 경기 둔화에 대응, 기존 비즈니스 모델(BM)에서 벗어나 제품, 경쟁 기반 재편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BM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기존의 성공 모델인 최종제품과 경쟁기반으로는 생존과 지속적 수익 창출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위원은 "제품 측면에서는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제품, 그리고 판매후 수익 창출을 목표로 기존 제품의 활용 가치를 제고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한 리커링(Recurring) 제품 개발로 수익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기반 측면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할 목적의 디지틀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글로벌 개방 네트워크 구축, 제조기지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BM 엑소더스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존의 성공 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이를 과감히 버려야 생존한다는 ‘사즉필생'(捨卽必生)의 경영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박용정 선임연구원은 'AI에서 AT(Autonomous things:자율 사물)로의 이행'을 트렌드로 꼽았다.

 

박 선임연구원은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자율 사물’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수행했던 기능들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해 자동화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로봇(Robotics)시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업용 로봇 뿐 아니라 물류, 의료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성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산업용 로봇시장은 아시아/대양주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2019년 동지역의 시장 비중은 약 7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s)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트럭 및 차량공유, 주행버스 등의 분야에서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선임연구원은 "자율주행차는 트럭 및 차량공유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테슬라(Teslar), 중국의 투심플(TuSimple) 등은 2019년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상업용 드론(Drones)은 물류, 건설, 농업,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의 활용이 다양화,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틸 그룹(Teal Group)에 따르면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은 2019년 14.3억 달러, 2026년 70.8억 달러까지 7년 간 약 5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박 연구원은 자율 사물 시대의 도래에 대응해 비즈니스 인프라 조성, 규제 장벽 완화, 통신·보안 강화 등 혁신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Tech Wars · Global under Eco-Regulations · ‘충전’ 사회 등 눈여겨 봐야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Tech Wars'을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로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함에 따라 글로벌 기술패권 장악을 위한 공세와 견제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술혁명의 성패에 따라 기존의 국가 간 위계(hierarchy)가 재편되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기술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이하여 중국 등 미래 기술패권 도전국과 현재 기술패권 보유국인 미국 간의 총력전이 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서 "주요 선진국은 국가 안전보장, 첨단기술 보호, 글로벌 플랫폼 선점을 위해 다양한 시장적․非시장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리나라도 민간 기업들의 기술경쟁력과 국가적 역량을 조화시켜 글로벌 기술경쟁에 대응해 나가는 한국식 발전경로(Korean Way)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Global under Eco-Regulations'를 제시했다.

 

그는 "국제기구의 환경규제 시행을 앞서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친환경 경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에너지, 자원분야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준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과 2020년 이후 국제기구의 환경규제로 친환경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제기구의 규제를 준수하고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국제해사기구는 2019년 1월부터 5000톤 이상 선박의 연료유 사용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2020년부터는 황산화물(SOx) 배출규제를 시행한다.

 

또한 2021년부터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자발적인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참여하는 파리기후협약이 시작됨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무역기술규제 통보를 기반으로 하는 환경규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 선임연구원은 "친환경 경제 시대에 맞이하여 기후 협약, 무역기술규제 등에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환경 분야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충전’ 사회를 글로벌 트렌드 키워드로 꼽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및 경제 상황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고 치유해주는 트렌드가 강화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와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디지털 중독에서 해방하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움직임, 보다 더 간편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몸 안에서의 독소를 제거하는 경향, 정신을 맑게 하고 지친 몸을 회복시켜주는 명상 산업의 발전 등을 예로 들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중독 및 스마트폰 의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움직임은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폰앱(app)을 활용하여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그는 "사회의 큰 변화 가운데에서도 항상 나타나는 역(逆)트렌드, 틈새 시장 등을 겨냥한 아이디어 발굴 및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