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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 "올해 한국 경제 전년대비 둔화"

2주동안 국내 주요 110개 기업 설문조사
"2019년 국내외 경제 전년 보다 나빠질 것"...안팎 리스크 잔존
"2018년 경영실적 예상정도·예상 밑돌아"...경제 정책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공감대 형성 필요

[FETV=장민선 기자] [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경기는 하강 압력이 지속됐고, 경기 동행 및 선행지수가 모두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 경제는 세계 경기 둔화, 내수 경기의 하방 리스크 지속 등으로 경제 성장세가 전년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19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기업이 2019년 국내외 경제 상황 및 기업 경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국내 경기는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2018년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국내 경기는 하강 압력이 지속됐고, 경기 동행 및 선행지수가 모두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한국 경제는 세계 경기 둔화, 내수 경기의 하방 리스크 지속 등 경제 성장세가 2018년 비해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미국의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기 확장세를 제약하는 리스크의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고용 위축 등에 따르는 가계 소비 여력 약화, 건설 및 설비 투자 부진 지속 등 내수 경기 불황 진입 우려도 남아 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이 2019년 국내외 경제 상황 및 기업 경영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시사점을 도출했다.

 

◆ "2019년 국내외 경제 전년 보다 나빠질 것"...무역전쟁·내수 경쟁력 약화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2019년 세계 경제가 2018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기업의 61.5%가 2019년 세계 경제가 2018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반면 37.6%는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미국발 무역전쟁이 가장 우려되는 세계 경제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60.6%,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12.8%, 중국경제불안 11.9%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2019년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2018년보다 더 나빠질 것이다‘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고,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2%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편 2019년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를 지적했다.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41.8%, 투자 위축 19.1%, 금리인상 13.6% 순으로 응답 비중이 높았다.


또 최근 경제 및 경영 이슈 중 국내 기업들은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로 '남북정책'을 꼽았다. 5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에 ‘잘하는 분야가 없다’, ‘혁신성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부 정책 중 가장 못하고 있는 분야로는 규제정책과 일자리 정책이라는 응답이 각각 23.5%, 22.2%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노동정책, 혁신성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부분의 기업은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며, 주 52시간 근로제 계도기간이 끝나고 보완해야할 점은 ‘탄력근로 시간제의 단위 시간 확대’라고 지적했다.

 

 

응답기업의 89.8%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2019년 기업경영에 가장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정책변화’를 지적했다. 그 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승, 미국 및 국내 금리 인상 순으로 응답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산업 경쟁력 약화가 한국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는 인식에 동의했으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개혁’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 외 R&D 투자 강화, 전문인력 양성, 정부 세제 지원 순이 뒤를 이었다. 

 

◆ 2018년 경영실적 예상수준·예상 밑돌아...내년 경영목표 전년대비 소폭 높은 수준

 

2018년 경영실적에 대해서는 ‘예상 수준이다’와 ‘예상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38.5%,

32.1%를 기록했으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한다는 기업은 23.0%로 불과했다.

 

 

예상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둔 기업들은 주된 이유로 수출 확대를 언급한 반면 경영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기업들은 내수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2019년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주요 기업들은 2019년 경영목표를 2018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응답한 기업의 40.7%가 ‘수익성 향상’을 2019년 기업 활동의 우선순위로 둔다고 응답했다.

 

 

2019년 경영목표에 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에 비해 소폭 증대시킬 것이며 설비투자, R&D, 신규고용은 2018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 올해 기업 활동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수익성 향상, 비상경영체제 유지가 각각 40.7%, 1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들의 2019년 자금 사정은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수의 기업은 원/달러 환율에 대해 2018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강세로 전망했고, 국제유가는 2018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9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이상~1150원 미만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고 1,050원 이상~1,100원 미만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응답은 33.6%로 두 번째로 높았다. 2019년 평균 국제 유가는 2018년과 유사한 수준인 60달러 이상~70달러 미만을 예상한 기업은 5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0달러 이상~60달러 미만을 예상한 기업은 22.9%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2019년 투자 종합지수는 2018년 하반기 대비 하락했으며, 투자 실적을 나타내는 투자 추세지수를 제외하고 투자 심리, 투자 여건 지수 등 대부분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 종합지수는 2018년 하반기 112.5p에서 2019년 107.4p로 하락했다. 산업별 지수를 살펴보면 철강, 정보통신(ICT) 산업의 투자지수가 140.0p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건설, 식음료 등의 투자지수는 산업 평균을 밑돌았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대내외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한 경제 펀더멘틀 강화 노력 ▲경제 성장의 핵심인 산업 경쟁력 제고와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성장잠재력 확충에 주력할 것 ▲경제 정책에 대한 정부와 기업 간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정책의 효율성 확보 등을 시사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