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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보협회 이사장 재공모에 4명 지원...이윤배 vs 양두석 ‘2파전’ 예고

지난 4일 재공모 신청 마감...이윤배 전 NH농협손보 대표 등 총 4명 지원
후보 지원자 4명 중 3명 재도전 속 양두석 전 보험연수원 부원장 출사표
업계 일각, 재 공모에 첫 공모 지원자 대부분...재연기 가능성엔 '회의적'
업계, ‘이윤배 VS 양두석’ 2파전 속 이윤배 전 대표 선임 가능성에 무게

[FETV=김양규 기자]차기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 이사장 공모에 4명이 지원했다. 차기 이사장 유력 후보로는 이윤배 전 NH농협손해보험(이하 NH농협손보) 대표와 양두석 전 보험연수원 부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화보협회는 지난해 11월  27일 임기 만료된 지대섭 현 이사장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해 후보 공모에 착수, 인선작업을 진행했으나, 응모 지원자들이 예상보다 적다는 이유로 재 공모에 나선 바 있다.

 

7일 화보협회 및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인 차기 이사장 공모 신청에 총 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 신청자는 이윤배 전 NH농협손보 대표이사를 비롯해 노문근 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부사장, 노상봉 전 보험감독원(현 금융감독원) 국장과 그리고 양두석 전 보험연수원 부원장(현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겸임교수)이다.

 

이 중 이윤배 전 대표 등 3명은 지난 1차 공모 때 지원했던 후보자들로, 양 전 부원장만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1차 공모때 후보 지원한 바 있는 김병헌 전 KB손해보험 사장은 포기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이사장 공모 당시 일부 후보추천위원들이 좀 더 많은 인재들을 받아보자는 의견을 수렴해 재 공모에 나선 것”이라며 “당시 후보자들이 자질이 부족하다거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압(?)에 의해 연기된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한 “이들 후보들은 손보업계에서 수년간 몸 담아 온 분들로, 업에 대한 애정과 경험 그리고 전문성 등을 감안하면 부적격하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면서 “다만 화보협회를 적극적으로 경영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가 관건이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사장 후보들의 면면을 봤을 때 이윤배 전 NH농협손보 대표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양두석 전 보험연수원 부원장이 주요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959년 강원도 속초 출생으로, 농협대를 졸업했으며, 더욱이 사회생활 중에도 학업에 매진, 동국대도 졸업했다. 사회 첫발은 지난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하면서다. 이후 농협 공제보험기획부팀장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리스크관리부단장 △농협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5년 NH농협생명의 전략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6년 1월 NH농협손보 사장에 선임된 바 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임기 중 농협 내부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모든 업무에 솔선수범하고,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스타일”이라며 “직원들 스스로가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노력이 경영평가 최고등급을 받아낼 정도의 성과를 이뤄내면서 퇴임할 때 대부분의 직원들이 아쉬워했다고 한다”면서 “화보협회 이사장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로 생각 된다”고 평가했다.

 

전직 농협 보험계열사의 한 임원은 “이 전 대표는 공제시절부터 국고 지원되는 정책보험을 담당하며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많은 업무를 수행해 왔다”면서 “내외부 신망이 두터워 연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중앙회장 단임제 등 농협 특성상 연임이 불가해 퇴임하게 된 것으로 매우 아까운 인물”이라고 평했다.

 

다만 NH농협손보가 민간 손보업계와 농협의 방카슈랑스 연장 등 일부 현안을 두고 충돌(?)해왔다는 점 등은 다소 부담이다.

 

양 전 부원장은 1954년생으로 경동고와 아주대를 졸업했다. 지난 1979년 현대중공업으로 입사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으나, 1년 후 손해보험협회로 이직한 이래 홍보부장. 자동차보험본부장, 기획관리 본부장을 거쳤다. 2011년 보험연구원 부원장으로 이동해 4년간 재직하다가 손해사정업체인 다스카손해사정 상임고문직을 수행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안산대학교 금융정보과 겸임교수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의 자살예방 홍보이사 그리고 올해부터는 가천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 전 부원장의 경우 대관 및 홍보업무를 30년간 수행해온 탓에 손보업계는 물론 국회와 금융당국 내 인적네트워크가 상당하다”면서 “친밀한 성향으로 업계는 물론 학계 교수진들과의 유대감이 강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살예방 홍보이사직을 수행하면서 국회와 상당한 업무를 공동 진행하고 있어 법률적 대응이 필요한 화보협회의 특성상 적합한 인물일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역대 화보협회 이사장이 군 장성 출신에 국회의원 그리고 보험사 대표이사들이 선임돼 왔다는 점에서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임원은 “이번 화보협회 이사장 재 공모에 첫 공모 때의 지원자들이 대부분이 될 것이란 건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며 “재 공모에 나설 때 일각에서 제기된 적임자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 공모한 의미가 없다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또 다시 재공모를 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이윤배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후보추천위원 중 학계 출신들이 이 전대표에 비해 양 전 부원장과 유대감이 깊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보협회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총 7명으로, 위원장인 이상림 한국보험학회장(목포대 교수)을 비롯해 한국화재소방학회 정영진 회장(강원대 교수), 리스크관리학회 류성경 회장(동서대 교수) 등 3명이 외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어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 김동주 MG손해보험 사장 등 4개 손해보험사 대표이사가 업계 위원으로 참석한다.

 

화보협회 한 관계자는 “공모 접수가 완료됨에 따라 이번주 중 후보추천위가 구성돼 인선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안에는 이사장 선임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