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SKC, 中 산둥성에 PO 공장 건설

합작사 설립 MOU 체결…내년 상반기 착공 계획

 

[FETV=정해균 기자] SKC가 중국에 친환경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공장을 짓는다.

 

SKC는 지난 6일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서 독일 화학기업 에보닉과 엔지니어링 기업 티센크루프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 중국 석유화학기업 QXTD와 함께 PO 생산 합작사를 세우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SKC가 해외에 PO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PPG(폴리올),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프로필렌글리콜)의 기초 원료다.

 

이번 MOU에서 중국 화학업체인 QXTD는 PO 원료인 프로필렌을 공급하고 SKC는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PO를 만드는 기술인 'HPPO' 공법을 기반으로 공정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게 된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것으로 물 이외에 다른 부산물이 나오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최근 중국 PO업계에서는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 HPPO 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HPPO 공법 공동 라이센서인 에보닉과 티센크룹인더스트리얼솔루션스는 원천기술을 공유한다.

 

현지 공장은 QXTD 생산시설이 있는 쯔보시 화학산업단지에 건설될 예정이며 연간 생산 규모는 SKC 국내 생산 규모와 비슷한 30만t 가량이다. 투자 비율 등 세부적인 사항은 이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1년 상반기에 상업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SKC는 최근 수립한 '글로벌 PO 확장 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에서 PO 100만t 공급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에보닉과 HPPO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 MOU를 체결한 뒤 파트너업체를 물색해 왔다. 그 결과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 SKC는 이번 중국 QXTD를 시작으로 동남아와 중동에도 글로벌 PO 거점 마련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해외 PO 사업 확장은 화학사업 부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PO에 더해 PO로 만드는 PG와 PPG 생산시설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파트너사 모두에게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