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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전년比 931.87%↑..."5분기 만에 흑자 전환"

[FETV=허지현 기자] 삼성전자가 1년여만에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가 30일 올해 1분기(1~3월)에 연결 기준 매출 71조9,156억 원, 영업이익 6조6,06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82%,  931.87% 증가한 '깜짝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6조7,547억 원으로 328.98%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 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삼성전자의 흑자 전환은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회복의 영향이 크다. 메모리 감산 효과로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상승하고,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다"며 "모바일 사업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이익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3조1,400억 원, 영업이익 1조9,100억 원을 기록했다. DS 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2,700억 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작년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연간 15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확대로 예상보다 크게 수익성이 개선됐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23조1,400억 원으로 전년13조7.300억 원)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DDR5(Double Data Rate 5) 및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수요 강세가 이어진 메모리 매출이 같은 기간 8조9,200억 원에서 17조3,490억 원으로 96%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서버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기록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텝온칩(SoC), 센서 등 부품 공급은 증가했으나 패널 수요 둔화에 따른 DDI 판매 감소로 실적 개선은 예상 대비 둔화됐다.

 

파운드리 사업은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됐지만, 효율적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또 4나노 공정 등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7조2.900억 원, 영업이익 4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분기(46조2,200억 원)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4조2,100억 원)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은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첫 AI폰인 갤럭시 S24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3조5,300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11.2% 감소한 3조5,100억 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부품 납품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이익률이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TV 사업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가전 사업은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늘며 수익성이 향상되며 선방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 감소한 13조4,800억 원, 영업이익은 178.9% 증가한 5,3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500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을 거뒀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5조3,900억 원, 영업이익은 56.4% 감소한 3,400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액은 11조3,000억 원으로, 이중 반도체는 9조7,000억 원, 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