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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차량관리 중개 서비스…車보험 1위 사수 총력

통신판매중개업 부수업무 신고
모바일로 고객과 정비업체 연결
최근 3년간 車보험 점유율 하락
보험료 낮추고 특약 할인 확대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오는 7월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관리가 필요한 고객과 정비업체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다양한 할인 특약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1위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5일 차량관리 서비스 관련 통신판매중개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이번 부수업무 신고는 모바일 기반의 차량관리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정비업체를 연결해주는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기존 다이렉트보험 앱에 차량관리 서비스 중개 기능을 추가하고, 제휴 정비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앱에서 필요한 차량관리 서비스를 선택한 후 정비업체와 날짜를 지정해 예약하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중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29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차량 점검, 진단 등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사고 위험을 줄이고자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중소정비업체의 경영난 해소와 상생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이 같은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 것은 자동차보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 추세에 따라 판매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보험시장 1위사인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3년간 매년 하락해 지난해 28%대를 겨우 사수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 기준 삼성화재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29.1%에서 2022년 28.5%, 2023년 28.1%로 낮아졌다.

 

반면, 삼성화재를 제외한 대형 손보사들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일제히 상승했다. DB손해보험은 21.5%에서 21.7%로 0.2%포인트(p), 현대해상은 21.4%에서 21.5%로 0.1%포인트, KB손해보험은 13.6%에서 14%로 0.4%포인트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사고 감소에 따라 손해율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0%로 전년 80.4%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핀테크사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도입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 등 7개 핀테크사와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0개 손보사가 참여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올 들어 보험료 인하 폭 확대와 할인 특약 개편으로 하위사들의 추격에 맞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책임개시일 기준 지난 2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8% 인하했다.

 

삼성화재는 당초 보험료를 2.6% 인하할 계획이었으나, 0.2%포인트 인하 폭을 확대했다. 이는 같은 시기 보험료를 인하한 4대 대형 손보사 중 가장 큰 인하 폭이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책임개시일 기준 이달 11일부터 어린 자녀가 있는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자녀 할인 특약 적용 대상을 기존 만 11세 이하에서 만 15세 이하로 확대했다.

 

특히 2명 이상의 다자녀에 대해서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2명인 경우 2%, 3명 이상인 경우 4%를 더 할인해준다.

 

삼성화재는 앞선 2월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컨설팅 시스템 ‘카(Car)운슬링’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고객별로 다양한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소개하고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 보험료를 안내하는 1대 1 맞춤형 컨설팅 시스템이다. 고객들은 보험설계사(RC)를 통해 자신의 운전 특성에 맞는 담보와 특약, 가입금액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