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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LG화학, 중국발 부진한 석유화학 사업 매각 놓고 '딜레마'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중국발 보호주의 여파로 부진한 석유화학 사업정리에 고심하고 있다. 다만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는데 가격, 조건 등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연 33만톤(t) 규모의 충남 대산 BPA(비스페놀A, 주로 용기내부 재질)·페놀 공장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BPA는 주로 플라스틱 용기, 치과재료, 캔 내부 벽면제로 사용된다. 휴대폰 외장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PC)나 전기절연재 등의 일부 원료로도 사용된다. 

 

LG화학의 BPA사업이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수익성이 괜찮았는데 중국의 공격적인 자국내 확장으로 수익성이 급감했다. 이로 인해 사업성 유지가 어려워졌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국도화학과 BPA JV(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사실 BPA 사업 외에도 앞서 부진 사업을 매각하는 선택과 집중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LG화학은 IT 소재인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하는 카드를 선보였다.  이 뿐 아니다. 플라스틱 원료와 밀접한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매각 추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중국발 여파로 석유화학 제품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관련 사업에 대한 매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 화학업계의 주장이다. 지난 24일 LG화학 주주총회에서 신학철 부회장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석유화학 사업) 매각은 적당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며 “JV 등 여러 형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이 언급했다는 것은 LG화학이 현재 석유화학 부진사업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JV 등의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학철 부회장이 JV 설립 발언을 추진하는 석유화학 산업이 불경기다보니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