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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MWC 2024] 이동통신 3사 CEO 전원 출격…AI 최대 화두

[FETV=박지수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행사에 SKT·KT·LG유플러스 수장들이 총 출동했다. SKT와 KT는 부스를 꾸리고 LG유플러스는 참관단을 파견하는 등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현황 확인 및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26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열리는 MWC 2024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린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인공지능(AI)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되며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여곳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MWC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총 165개 사로 스페인(696개 사), 미국(432개 사), 영국(408개 사), 중국(288개 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SK텔레콤, 삼성전자, KT 등을 포함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았던 국내 스타트업 5곳도 참가한다.

 

이날 SKT는 MWC 2024를 통해 ‘텔코(통신사업자) AI 세상’의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GTAA는 SKT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DT), e&, 싱텔 등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발족한 텔코 AI ‘원팀’이다.

 

또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올해 전시에서 ‘AI,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주제로 텔코 LLM을 앞세운 통신사발(發) AI 혁신을 소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개인비서 에이닷 등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AI를 적용한 결과도 소개한다.

 

기존 통신업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을 기반으로 개발한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신규 서비스도 선보인다. 유영상 SKT 사장은 지난해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SKT 미래 전략을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담당(부사장)은 “이번 전시는 ‘텔코 AI 세상’에 대한 SK텔레콤 비전을 제시하고 GTAA의 구체적 성과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MWC 2024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수준 높은 AI 기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T 역시 MWC 2024에서 전시 참여와 함께 글로벌 통신사 및 모바일 생태계 선도 사업자와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MWC에 방문한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 멤버다.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ICT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김광동 CR실장, 이상기 전략실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상무 등 주요 임원은 각각 기술, 정책, 전략 워킹 그룹에 참가해 6G와 차세대 네트워크, 글로벌 정책 이슈, LLM과 양자통신 산업 등 미래 통신을 위한 세부 어젠다에 대해 토의한다.

 

또한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NEXT 5G ▲AI LIFE 총 2개 테마존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미고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기술을 통해 달라질 미래 생활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 교통수단인 UAM을 위한 항공 통신망 구축 기술과 양자암호, 전력절감 등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비롯해 유무선 모든 네트워크에서 서비스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KT만의 차별화된 ‘양자암호통신’ 기술도 선보인다.

 

특히  ‘KT 파트너스관’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T의 우수 협력사 5곳을 초대해 해외 판로 개척과 성장 지원을 돕는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MWC 2024를 통해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KT의 핵심 역량인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 AI혁신 기술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현지 전시를 통해 선보이고 글로벌 통신사 및 유관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협업으로 KT가 보유한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시 부스를 마련하진 않지만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해 5.5G, 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황 대표를 비롯해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이상엽 CTO 등으로 이뤄진 참관단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해외 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 파트너사들과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기업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연속 MWC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