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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부동산 PF’ 구멍…금감원 “비상계획 마련하라”

금감원, 한화·하나생명 지적
부동산 PF 위기 분석 안해
비상대응계획 마련도 소홀
사업장 평가·충당금 적립 부실

 

[FETV=장기영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생명보험사의 위기 대응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위기 상황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한화생명, 하나생명 등 2개 생보사에 부동산 PF 위기 상황 분석을 요구하는 내용의 경영유의 및 개선사항을 포함한 수시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금감원이 실시한 검사에서 이들 생보사는 부동산 PF 자산에 대한 위기 상황 분석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생보사는 생명보험협회가 마련한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주기적으로 위기 상황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른 단계별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해 수익성, 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부동산 PF 자산에 대해 별도의 위기 상황 분석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비상대응계획도 마련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내규인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기준’에 위기 상황 분석 방법, 대상대응계획 등을 반영하고, 정기적으로 위기 상황 분석을 실시해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하나생명 역시 검사 대상 기간 중 부동산 PF 자산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내역이 없었다. 하나생명 내규인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지침’은 모범규준을 반영해 최소 연 1회 이상 위기 상황을 분석하도록 하고 있다.

 

하나생명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평가가 미흡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나생명은 대출이 연장됐거나 사업성 평가 결과가 악화된 대출 3건에 대해 해당 시점의 신용등급을 평가하지 않았다. 또 검사 실시일 기준 부동산 PF 대출 만기 연체로 인한 주주간 분쟁이 진행 중이거나, 경기 침체로 본 PF 전환 여부가 불투명함에도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부동산 PF 여신 심사 관련 업무 절차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 리스크관리 업무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