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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 AI 스마트폰'와 중국의 거센 추격...'글로벌 영향력' 확대 예상

글로벌 시장에서 'AI 스마트폰' 관련 중국 입지 높아질 것
'온디바이스 AI' 시대 본격화, 스마트폰 시장 빠르게 성장
아너, '매직6 시리즈' 출시...'AI 탑재'로 소비자 반응 기대

[FETV=허지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AI가 탑재된 '갤럭시 S24 시리즈' AI 스마트폰을 전격 공개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폰에 AI 기술을 접목한 AI형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갑진년 새해벽두부터 국내외 기업들이 AI 탑재형스마트폰 시장 선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폰 대표 기업들이 AI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들을 너도나도 시장에 선보이며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 또한 활기를 띄우는 모습이다. AI 스마트폰은 기능성, 접근성 등 아직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제품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기기 자체에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AI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중 중국 제조사들은 삼성의 '갤럭시 언팩'에 맞춰 앞다퉈 AI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화웨이로부터 분사한 '아너(Honor)'는 신제품인 '매직6 시리즈'를 지난 11일 갤럭시S24 시리즈보다 먼저 공식 출시했다. 매직6 시리즈에는 70억개의 매개변수를 지원하는 아너 자체 개발 AI 모델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영상 주제를 말하면 AI가 스마트폰 내에 있는 모든 사진에 반영해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 준다.

 

아너 측은 "매직OS 8.0의 최신 UI는 '인텐트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며 "IUI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백그라운드(클라우드 등 외부 데이터)에서 사용자의 간단한 프롬프트를 전문적으로 심화한 프롬프트로 변환한다"고 설명했다.

 

'오포'도 자사 AI 플래그십 스마트폰 '파인드 X7 시리즈'를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70억개 매개변수를 보유한 대규모 언어 모델 '안데스GPT'를 적용한 최초의 오포 스마트폰으로 'AI 비서' 기능을 내세웠다. 자체 AI 비서 '샤오부'를 통해 기사 요약과 질의응답·서비스 호출·학습 및 교육 등 일상 생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최저 3999위안(약 73만원) 수준으로, 공개 직후 온라인 사전예약 물량이 이미 100만대를 돌파했다.

 

'비보' 역시 AI 기능을 넣은 신제품 '비보S18 프로'를 공식 판매한다.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 '란신'을 통해 문서·논문 요약, 문구 작성, 이미지 검색 등을 지원한다. 출고가 또한 3199위안(약 59만원)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이다. 앞서 지난 4일 비보는 인도 시장에서 AI 란신을 적용한 'X100프로'를 인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X100프로는 지난해 11월 자국에서 출시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24와 맞붙을 전망이다.

 

이러한 중국 업체들의 행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선 성장 가능성이 큰 'AI 폰' 시장에서 초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와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견제하고, 의도적으로 기대감을 낮추기 위한 행보라는 의견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4700만대에서 2027년 5억2200만대로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당장 AI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4~2025년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헀다.

 

다만 애플이 AI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중국 제조업체들이 가성비 AI 폰을 쏟아내면서 시장 주도권이 바뀔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 자체 AI 모델을 넣은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또한 생성형 AI '제미나이 나노' 모델을 자사 스마트폰 '픽셀폰8'에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기업들의 잇따른 AI탑재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는 삼성에 대한 견제도 있지만 기술력에 대한 선전과 시각을 비추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매직OS 8.0을 개발한 아너와 바이두는 AI폰 시장에 대한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자체 개발을 더욱 개발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계속해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맹렬하게 추격할 것"이라며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AI 스마트폰의 입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AI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다고 예고한 만큼, 삼성과도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 모두 진화한 AI 기술을 더욱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